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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초에 1명 꼴 자살'


지난달 12일 우울증으로 자살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에 관한 기사가 실린 신문들이 뉴욕 거리 가판대에 진열돼 있다.
지난달 12일 우울증으로 자살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에 관한 기사가 실린 신문들이 뉴욕 거리 가판대에 진열돼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인도에 지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하자 인도 정부가 4일 전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라지나트 싱 인도 내무장관이 이날 고위 치안 당국자들과 회의한 뒤 모든 주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치안 당국에 가능한 모든 예방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이 소식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인도는 전체 인구에서 이슬람교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3~15%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숫자로는 1억 7천5백만 명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슬람교도가 많은 나라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인도에 지부를 둔다는 알 카에다의 움직임이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를 장악하고 공격적으로 추종자를 모으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를 의식한 대책이라고 분석하는데요. 참고로 알 카에다는 오사마 빈라덴이 창설한 테러 단체로, 정치, 종교 권력을 모두 가진 이슬람 최고 통치자, 칼리프가 지배하는 단일 국가 수립을 목표로 9·11 테러 등 각종 공격을 자행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슬람국가 대원의 사진이 인터넷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네요?

기자) 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4일 이라크 국방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 페이지에 '중국인 이슬람국가 전사'라는 설명과 함께 이라크군에 생포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 두 장이 올라왔습니다. 만일 사진 속에 나오는 이슬람국가 대원이 중국인으로 드러나면 중국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합류한 사실을 보여주는 첫 사례인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신문은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이 심하게 구타당해 얼굴 모양만으로 인종을 판별하기는 어렵다고 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우쓰커 중동문제 특사는 앞서 중국인 약 1백 명이 이슬람국가를 위해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에서 매년 약 40초에 한 명꼴인 80만 명 이상이 자살한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가 9월 10일 자살 예방의 날을 앞두고 자살 예방 보고서를 냈는데요. 보고서는 자살이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높고, 또 15살에서 29살 연령대에서는 자살이 두 번째 사망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조회 수가 높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WHO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자살 예방 정책을 펼치는 것이 자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현재 국가 차원에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나라는 28개국뿐이라고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WHO는 그러면서 자살수단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정신적 갈등을 겪는 사람을 조기에 발견해 보건당국과 지역사회가 잘 보살피는 것이 자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WHO는 또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정신건강 행동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자살률을 10% 이상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진행자) 네, 달라이 라마가 오는 10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14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에 초청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아공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대리인은 지난주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에서 달라이 라마가 입국사증을 받을 수 없다고 연락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달라이 라마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는 남아공과 중국과의 관계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남아공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건 지난 5년 사이에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중국은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를 비난하면서 달라이 라마가 다른 나라를 찾을 때마다 그의 입국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진행자) 호주의 심해에서 기존의 동물 분류 체계로 분류할 수 없는 새로운 해양 동물이 확인됐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죠.

기자) 네, 지난 1986년 과학자들이 호주 남동부 대륙사면 수심 400m와 1천m 지역에서 버섯을 닮은 심해 동물을 채집했는데 최근에야 표본 분류작업이 끝났습니다. 연구진은 이 생물체가 6억3 천5백만 년에서 5억 4천만 년 전에 살았던 연체 생물과 비슷한 점이 여럿 있지만, 기존 동물 분류체계에는 포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BBC 국제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저도 사진을 봤는데 버섯 같기도 하고 해파리 같기도 한 것이 아주 신기하게 생겼더라고요?

기자) 네, 연구를 주도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오르겐 올센 박사는 이런 발견이 지난 100년간 네 차례 정도밖에 없었을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인데, 이 생물이 동물계에 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물계 어디에 속하는지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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