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특히 5살 미만 사망률은 2000년에 비해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16일 발표한 ‘2014 어린이 사망률 보고서’ (Levels & Trends in Child Mortality Report 2014)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천 명 당 27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은 지난 2011년 1천 명 당 33 명에서 2012년에는 29 명, 이어 2013년에는 27 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1천 명 당 무려 60 명이 사망했던 2000년에 비해서는 55%, 또 1천 명 당 43 명이 사망했던 1990년에 비해서는 37% 감소한 것입니다.
북한이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5년까지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1천 명 당 14 명으로 줄여야 합니다. 새천년 개발목표는 2015년까지 전세계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을 1990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2013년 5살 미만 사망률은 전세계 평균인 1천 명 당 46명 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유엔이 조사한 197개국 가운데 북한 보다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높은 나라는 77개국으로,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천 명 당 각각 7명과 4명, 3명에 불과했습니다.
북한에서 1살 미만의 영아 사망률 (Infant mortality)도 지난 2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2011년 1천 명 당 26 명에서 2012년 23 명, 2013년 22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2013년 영아 사망률 세계 평균은 1천 명 당 34 명입니다.
북한의 신생아 사망률도 지난 2011년 1천 명 당 18 명에서 2012년 16 명, 2013년 15 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아동기금 UNICEF와 세계보건기구 WHO, 세계은행,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공동으로 작성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