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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암살 소재 미국 영화 예고편 추가 공개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가 새로 공개한 영화 '인터뷰' 예고편 중 한 장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 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가 새로 공개한 영화 '인터뷰' 예고편 중 한 장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 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 작전을 그린 미국 코미디 영화의 예고편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줄거리가 좀 더 드러났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새로운 예고편이 22일 공개됐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예고편으로 외설적인 대사와 비속어가 섞여 있습니다.

예고편은 한 텔레비전 토크쇼가 폭발적인 인기 속에 방영 1천 회를 맞았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토크쇼의 연출자는 연예인들의 뒤를 캐는 내용을 다루는 데 질려서 정통 보도물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녹취: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Kim Jongun wants to do an interview with David Skylark?”..

때마침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토크쇼의 진행자와 인터뷰를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북한 당국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북한으로 떠나기 전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들이 이들을 찾아옵니다.

[녹취: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You want us to kill the leader of North Korea?”

이후 북한에 도착한 연출자와 진행자는 암살 작전을 펼치지만, 이런 임무에 익숙치 않아 온갖 소동이 벌어집니다.

영화 제작사는 미국의 6대 영화사 가운데 하나인 소니 픽처스로, 미 주요 영화사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이 영화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27일 자성남 유엔주재 대사 이름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주권국가의 현직 수반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가 제작, 배급되도록 허가하는 것은 가장 적나라한 테러 지원이자 전쟁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당국이 즉각 해당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금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백악관에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내 항의했습니다.

북한의 반발이 나온 뒤 영화사가 일부 장면의 수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연예잡지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한달 전 소식통을 인용해 영화사 측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얼굴이 녹아 내리는 장면의 삭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착용하고 있는 군 장식물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소니 픽처스는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영화 개봉날짜를 성탄절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성탄절은 관객들이 1년 중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성수기 중 하나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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