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정식 방문한 북한 주민이 14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간 줄었고, 취업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약 절반에 달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외국인 방문객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은 13만 9천 8백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7백 명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한 주민의 중국 방문이 여전히 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방문 북한 주민 수는 지난 2011년 11만 명에서 2012년 13만 3천 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4만9천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방문 목적별로 보면 취업이 6만6천 명으로 절반 가까이 (47%)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천 명 줄었지만 취업 목적의 방문이 절반을 차지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의 참석이나 사업상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2만6천7백 명으로 지난해보다 34% 줄었습니다. 관광 목적은 1천1백 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친지 방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백 명에 불과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방문자 수가 11만3천 명인데 반해 여성은 2만6천 명에 그쳤습니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추세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선박이 5만6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차와 항공기, 자동차 순이었습니다.
한편 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1천9백2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3백7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99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러시아,미국, 몽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