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차 미국으로 옮겨졌던 시에라리온 국적 의사 마틴 살리아 씨가 사망했습니다. 네브래스카메디컬센터는 17일, 에볼라 생존자의 항체와 실험 약물 지맵 등을 투여하는 등 온갖 노력을 했음에도 신장과 호흡기 계통으로까지 병세가 악화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눈여겨 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경우는 지난 10월 텍사스 주 병원에서 사망한 라이베리아인 토머스 에릭 던컨에 이어 두 번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아내와 결혼해 영주권이 있는 살리아 씨는 메릴랜드 주에 살다가 최근 고국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가 외과의사로 일했었습니다. 하지만 살리아 씨에게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서 지난 15일, 에볼라 치료 격리 병실을 갖춘 미국 네브래스카메디컬센터에 입원했는데요.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16일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씨를 비롯해 시리아군 포로 10여 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인이 이번 참수 범죄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네, 프랑스의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7일 ISIL이 전날 참수한 뒤 배포한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ISIL 전투원 가운데 한 명이 프랑스 시민 막심 오샤르로 보인다며 오샤르가 ISIL의 참수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올해 22살인 오샤르는 작년 8월에 시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1천 명이 넘는 자국민이 시리아나 이라크의 극단주의자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루마니아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보였군요?
기자) 네, 루마니아에서 정치 초년생인 클라우스 요하니스 후보가 관록의 정치인인 빅토르 폰타 현 총리를 따돌리고 새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폰타 총리가 40% 이상 득표했던 만큼 16일 결선 투표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터라 이번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요하니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두고 루마니아 국민들의 민심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소수 독일계로 물리학 교사 출신인 요하니스 당선인은 느릿하고 어눌한 말투 탓에 강렬한 인상의 폰타 후보와 달리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는데요. 부패 청산을 염원하는 민심과 야권후보 단일화, 서구 민주주의에 익숙한 수백만 명의 재외국민 투표 등에 힘입어 깜짝 승리를 일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태국에서 국제 우편물 중에 방부 처리한 인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국제우편 서비스 기업인 DHL 태국 지사가 자사에 위탁된 우편물 중에서 아기 머리와 심장, 피부 등을 담은 소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부위들은 방부 처리돼 아크릴 통에 담겨 있었고, 경찰은 호랑이 문신이 그려져 있는 피부와 심장도 인체 일부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BBC뉴스 인터넷 판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방콕에서 미국인 2명이 이 소포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보내려 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경찰은 미국인 용의자 2명을 소환해 조사했는데요. 이들 용의자가 방콕 시내 도매 시장에서 이 부위들을 발견했기 때문에 구입처를 기억할 수 없고, 친구들을 놀라게 해 주려고 재미로 이 소포들을 발송했다고 주장하자 경찰은 이들을 풀어주었습니다. 이들 용의자는 현재 캄보디아로 간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보다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이 인체 부위들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고 구입 장소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변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해변에서 최첨단 상어 퇴치법이 한창 실험 중이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마지막으로 이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남아공 콰줄루나탈 상어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 14일 100m 길이의 전선을 케이프타운에 있는 한 작은 만에 설치했는데요. 바다 밑바닥에 고정돼 저주파, 저출력의 전자기장을 방출하는 이 케이블이 상어를 쫓아버리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전자기장이 나오는 이 케이블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좀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 기술은 잠수부들과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자기장을 일으키는 '상어 팟'(pod)이라고 불리는 휴대용 장치를 발명한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상어는 눈, 아가미, 코 주위가 민감해 상어와 자주 만나는 잠수부들은 상어가 너무 가까이 오면 작은 전자봉을 사용하는데요. 이 실험이 성공하면 지난 50여년 간 남아공 연안에서 이용돼 온 상어 퇴치용 그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