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민간단체가 북한에 6번째 빵 공장을 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 어린이 2만5천 명에게 매일 빵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북녘어린이사랑 (Love North Korea Children)’이 황해남도에 새로운 빵 공장을 세웠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1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황해남도 과일군에 6번째 빵 공장을 세웠다며, 공장 가동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북녘어린이사랑 관계자] “Machines are prepared, and building is ready, but still not operating. Rev. Rhee will make a next visit and have an opening service… ”
제빵기계 설치를 비롯해 빵 생산 준비를 마쳤지만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는 않았으며, 단체 대표인 조지 리 선교사가 방북해 공장 가동 행사를 열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공장이 언제 가동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새로운 빵 공장 건립으로 4살에서 6살 사이 북한 어린이 5천 명이 빵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출신인 북녘어린이사랑의 조지 리 대표는 지난 2001년 영국 시민권을 받고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06년 함경도 라진 지역에 처음으로 빵 공장을 세워 하루 2천500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평양과 평안북도 향산군, 황해북도 사리원, 남포 지역에 빵 공장을 세워 현재 약 2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한 어린이 한 명에게 한 달 간 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국 돈 4파운드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영국의 바나바스 단체와 옥스팜 홍콩지부, 교회, 개인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한편 북녘어린이사랑은 내년에 함경남도 단천에 새로운 빵 공장을 건립하는 등 앞으로 10년 간 함경북도 함흥과 평안북도 구성, 평안북도 정주 등 북한 내 26개 시, 군에 추가로 빵 공장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달 12일 한국 충청남도의 한 교회에서 모금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이 단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녹취: 북녘어린이사랑 관계자] “To show the progress on video, introduce people…”
모금 행사는 북녘어린이사랑의 북한 내 활동과 진전 상황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인들의 후원을 얻기 위해 내년에는 미국 지부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북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