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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관 불기소’ 미 전역 시위 확산


5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 경찰의 부당함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모여있다.
5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 경찰의 부당함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모여있다.

비무장 흑인을 체포하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들이 잇따라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 시카고,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시애틀 등 미국 대도시에서는 6일 행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대형 상점 바닥에 드러눕고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죽은 시늉을 하면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캘리포니아 북쪽 버클리 시에서는 복면을 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몇몇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인종과 지역, 신념을 넘어서는 미국 전체의 문제라고 말하고 해결책 강구를 약속했습니다.

지난 7월 뉴욕 대니얼 판달레오 경관은 허가를 받지 않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에릭 가너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목을 조르다 숨지게 했습니다.

평소 천식을 앓고 있던 가너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고 부검 결과 가너가 질식사로 사망했다고 확인됐음에도 3일 뉴욕 스탠튼 아일랜드 형사법원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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