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어제(11일) 밤 ‘2015회계연도 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켜 정부 폐쇄 사태를 모면했습니다.
하원은 당초 잠정 예산 마감일인 어제(11일) 정부 폐쇄 시한을 불과 두 시간 남겨 놓고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9표대, 반대 206표로 통과시켰습니다.
또 상원 표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등 남아 있는 절차를 위해 잠정예산안을 이틀간 연장하는 안건도 별도도 가결했습니다.
미국 하원이 이날 처리한 1조1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은 잠정예산안과 통합예산안을 합친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연방 정부기관은 2015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 통합 예산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 시행 부처인 국토안보부는 내년 2월17일까지만 잠정예산을 집행하도록 제한됩니다.
이번 예산안에는 또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완화하고 부유층의 선거자금 기부 한도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에 일부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넘어오면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