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네, 최근 지중해에서 난민 400명 이상을 태운 배들이 가라앉으면서 최소한 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 각각 약 100명의 난민을 태운 배 네 척이 리비아 해안을 출발했는데요. 나쁜 날씨와 높은 파도 탓에 배에 탄 난민 대부분이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희생자들은 서아프리카 출신으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던 사람들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작년에도 이렇게 지중해를 건너다가 목숨을 잃은 난민들이 꽤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014년에 지중해를 건너서 유럽으로 가려다가 약 3천5백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중해가 난민들이 건너기에 가장 위험한 바다가 됐습니다. 또 같은 기간에 약 20만 명이 지중해에서 구조됐는데요. 이 숫자가 올해에 더 늘어날 것으로 유엔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에 지중해를 건너려고 시도한 사람 가운데 약 4분이 1은 시리아 출신 난민들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벨기에 법원이 이슬람 테러단체 지도자에게 중형을 선고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벨기에 법원이 11일 이슬람 단체 '샤리아4벨기에'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 단체 지도자 파우드 벨카셈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이 단체가 벨기에 정부를 전복하고 이슬람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면서 동시에 유럽 청년들을 시리아 반군으로 모집해 왔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벨기에 출신으로 이슬람 반군에 합류한 사람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자국민 335명이 시리아와 이라크로 건너가 반군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인구가 1천100만 명에 불과한 걸 생각하면 아주 많은 숫자죠? 이 가운데 101명이 귀국했고요. 184명은 아직도 현지에 있고, 50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자, 얼마 전 군사정변이 발생해 정부가 무너진 예멘에서 서방 나라들이 속속 대사관 문을 닫고 있다는 소식인데, 네티즌들은 이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11일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현지 주재 대사관을 잇달아 폐쇄하고 자국민에게 예멘을 떠나라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도 10일 예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키로 하고 11일까지 공관 직원뿐 아니라 미국인 주재원도 수도 사나를 떠나라고 명령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예멘에서 이슬람 반군이 군사정변을 일으켰죠?
기자) 맞습니다. 바로 ‘후티’ 반군인데요. 이 ‘후티’는 3년 전 민주화 시위로 쫓겨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와 같은 이슬람 시아파지만 반미·반서방 성향이 강합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티’는 지난 6일 의회와 내각을 해산하고 자체 조직인 '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2년간 과도통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터키에서 곧 ‘결혼 면허증’ 제도가 실행된다고 하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네요?
기자) 네. 터키 정부가 최근 ‘결혼 면허제’를 도입한 관련 법령 개정안을 관보에 공고했습니다. 이 법은 혼인신고 신청자가 ‘선서 진술서’와 ‘결혼 면허증’을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요. 이 ‘결혼 면허증’은 결혼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문서로 구체적인 양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국제면에서 인기기사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혼인 신고하는데 나라의 허락이 필요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터키 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정폭력을 예방하려는 조치라고 합니다. 지난해 터키 내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모두 11만8천14명이고요. 이 가운데 13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결혼 허가증’은 치명적 폭행을 유발할 수 있는 폭력 전과나 정신질환 등이 없음을 증명하는 문서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옥수수에 간을 해서 튀긴 음식이 팝콘인데요. 프랑스 과학자들이 팝콘 조리 과정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과학자들이 연구해 보니까 옥수수 알갱이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튀기는 온도가 180도가 되면 알갱이 껍질이 터지면서 팝콘이 된다고 합니다. 알갱이를 가열할 때 온도가 100도 쯤 되면 내부에 있는 물기가 증기로 변하고, 180도가 되면 내부 압력이 해수면에 대기가 가하는 압력의 10배가량 되면서 알갱이가 터져 나온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또 궁금한 게 팝콘을 튀길 때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많이 나는데요. 그건 또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연구진은 원래 알갱이들이 초당 수백 번씩 튀어 오르면서 부딪히는 소리로 생각했는데요. 자세하게 살펴보니까 옥수수 알갱이 안에 있던 수분이 급작스럽게 터져 나오면서 생기는 소리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