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시리아 정부가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6주 동안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최근 밝혔습니다. 미스투라 특사는 이 약속이 지켜질지 확실치 않지만, 시리아 정부의 약속이 이번엔 희미하나마 희망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반군 진영은 말보다 행동으로 시리아 정부의 자세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알레포는 현재 반군이 장악하고 있나요?
기자) 아닙니다. 지난 2012년 중반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반군과 정부군이 알레포를 분할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친정부 민병대와 레바논에서 온 헤즈볼라 대원들이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알레포 서부에 대한 공세를 시작하면서 정부군 쪽이 꾸준하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현재 알레포 북쪽에 있는 반군 보급선을 차단하려고 반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요. 영국에 근거를 두고 시리아 현지 상황을 전하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18일 최소한 정부군과 반군 150명이 알레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자, 석유를 먼 곳까지 보낼 수 있는 시설이 바로 송유관입니다. 그런데 멕시코의 한 석유 기업이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는 도둑을 막으려고 기발한 방법을 도입했다는 소식인데요.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멕시코 국영 석유 기업으로 기름 도둑에 시달리던 페멕스가 송유관으로 정제된 석유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페멕스는 앞으로 송유관에 1차 정제된 원유만 보낸다는데요. 1차 정제만 된 석유는 차량이나 산업용 연료로 쓸 수 없어서 훔쳐도 내다 팔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아니 송유관에서 기름을 얼마나 많이 빼가길래 저런 대책이 나온 겁니까?
기자) 네. 도둑들이 작년 한 해 송유관에 구멍 수천 개를 내고 훔쳐간 석유가 10억 달러어치가 넘는다고 합니다. 송유관 도둑들은 내부 직원과 짜고 기름이 지나가는 시간 같은 정보를 파악한 뒤에 송유관 압력을 조절하는 장비까지 갖추고 기름을 훔친다는데요. 이젠 이런 전문 절도단뿐만 아니라 마약 조직도 기름 절도에 앞다퉈 뛰어든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이 무기를 달 수 있는 무인기의 판매를 허용한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죠?
기자) 네. 미국 국무부가 최근 성명을 내고 미국의 동맹국이나 미국에 우호적인 나라에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무인기를 수출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오직 영국만 미국산 무장 무인기를 살 수 있었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꽤 많은 나라가 미국 측에 무장 무인기를 팔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처에는 상당히 엄격한 제한 사항이 붙어있다고 하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구매국은 무인기를 오직 군사용으로만 쓰고 미국이 차후에 이를 점검한다는 협정에 서명해야 합니다. 또 항속거리가 300km, 그리고 달고 다닐 수 있는 무기의 무게가 500kg인 무인기는 매우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수출이 금지됩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호주인의 사형 집행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죠?
기자) 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마약 밀수 혐의로 지난 2005년에 체포된 호주인 2명을 이달 안에 처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자 호주 정부가 외교 관계 악화 등을 들먹이며 이를 취소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눈여겨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외국인으로서 이번에 인도네시아에서 마약사범으로 처형되는 사람이 또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에 사형될 마약사범이 총 11명인데요. 호주인 2명 외에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가나, 필리핀 출신이 들어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달에도 브라질, 네덜란드 등 외국인 5명을 포함한 마약 사범 6명을 처형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올리브 기름에 암세포를 죽이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들어있는 올레오칸탈 성분이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는 연구결과인데요. 미국 럿거스 대학과 헌터 대학 연구진은 올레오칸탈이 암세포를 저절로 죽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올레오칸탈이 암세포를 저절로 죽게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한 걸까요?
기자) 네. 올레오칸탈은 암세포 안에 있는 '쓰레기통'이자 '재활용센터'인 리소솜에 구멍을 뚫어서 폐기물이 쏟아지게 함으로써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암세포에 있는 리소솜은 정상 세포에 있는 것보다 커서 상당히 많은 쓰레기를 담고 있다는데요. 이 쓰레기통이 열리면 모든 게 다 쏟아져 나와 결국 암세포가 죽는다고 하는군요. 연구진은 이제 다음 단계 연구로 살아있는 동물에서 올레오칸탈이 암세포를 죽이고 종양을 축소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