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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6일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15 정규시즌 개막전 시작에 앞서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선수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6일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15 정규시즌 개막전 시작에 앞서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선수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미국 주요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를 알아봅니다.

진행자)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3월의 광란, 미국 대학 남자 농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NCAA 챔피언십 경기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인데요. 스포츠 애호가들의 관심이 벌써 다른 운동 경기로 쏠리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미국 프로 야구 시즌이 개막했기 때문인데요. 10월 초까지 장장 6개월 동안 2천4백여 경기가 벌어지면서, 많은 미국인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응원하는 팀의 승패에 따라서 희비가 갈리긴 할 텐데요. 장양희 기자는 혹시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있나요?

진행자) 아, 저는 당연히 여기 워싱턴팀인 내셔널스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부지영 기자는 어떤가요?

기자) 저는 한국의 류현진 선수가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좋아합니다. 추신수 선수가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에도 관심이 가고요. 또 이번에 강정호 선수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게 돼서요. 파이어리츠 경기도 열심히 챙겨보려고 합니다.

진행자) 네, 부지영 기자에게 무척 바쁜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미식축구, 농구와 함께 야구가 큰 인기를 끄는데요. 북한에서는 야구가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하죠. 탈북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야구를 잘 모른다고 하던데요. 야구가 어떤 경기인지, 먼저 경기 방법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야구는 각각 9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겨루는 경기인데요. 두 팀이 공격과 수비를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합니다. 공격할 때는 타자들이 순서에 따라 타석에 들어가서, 상대편 투수의 공을 쳐서 진루하는데요. 1루, 2루, 3루, 이렇게 베이스를 거쳐서 홈에 들어오면, 1점을 얻는 겁니다. 승부가 안 나면 계속 회를 거듭하지만, 보통 9회에 걸쳐서 경기를 진행하고요. 더 많은 점수를 올린 팀이 이기는 경기입니다.

진행자) 야구 경기에서 타자에게 최고의 순간은 홈런을 칠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자가 친 공이 관중석 담장을 넘기는 걸 홈런이라고 하는데요. 홈런을 친 타자는 여유 있게 베이스를 돌아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홈에 들어오죠. 반면에 타자에게 최악의 순간은 삼진을 당할 때일 겁니다. 투수가 던진 공을 세 번 이상 제대로 치지 못하면, 아웃을 당하는데요. 그러면 다음 타자에게 타석을 넘기고 들어와야 합니다. 투수가 이런 식으로 타자를 세 명 잡으면, 공격과 수비를 바꾸게 되죠.

진행자) 이런 경기가 야구인데, 야구는 언제, 어디서 탄생했나요?

기자) 야구는 미국에서 나온 경기인데요. 확실히 그 기원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유럽 정착민들이 가져온 크리켓과 라운더즈라는 경기를 합쳐서 만든 게 아닐까, 사람들이 짐작할 뿐입니다. 크리켓과 라운더스 모두 방망이로 공을 때리면서 하는 운동이죠. 19세기 초에 애브너 더블데이란 사람이 야구를 발명했다는 설이 있긴 한데요. 별로 신빙성이 없는 얘기라고 합니다.

진행자) 취미가 아니라 보수를 받고 직업으로 운동하는 선수를 프로라고 하는데요. 프로 야구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 미국 프로 야구 경기는 언제 시작했습니까?

기자) 네, 19세기 중반에 창단된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란 팀이 미국의 첫 프로 야구 구단인데요. 지금 신시내티 레즈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그 뒤 몇 년 뒤에 내셔널리그가 설립됐고요. 20세기 초 들어서 아메리칸리그가 생겼습니다. 보통 약자로 내셔널리그를 NL, 아메리칸리그를 AL 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연맹 아래 내셔널 리그와 아메리칸리그가 있는 거죠. 현재 각 리그에 15개 구단씩 해서, 총 30개 구단이 메이저리그에 속해 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일하게 캐나다 팀이고요. 나머지는 전부 미국 팀입니다.

진행자)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가장 큰 차이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를 허용하고 있고요. 내셔널리그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지명타자라면 투수 대신에 나오는 타자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투수들은 공을 잘 던지는 사람들이지, 공을 잘 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론 둘 다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투수가 공을 잘 친다고 해도 베이스까지 뛰다 보면, 체력이 달리거나 정신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메리칸리그는 투수가 칠 차례에 지명타자를 내보내고요.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다른 타자와 마찬가지로 무조건 타석에 나와서 공을 치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프로 야구에 마이너리그가 또 따로 있잖아요?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와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메이저리그는 상위 리그, 마이너리그는 하위 리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이너리그는 선수들 수준에 따라서 네 등급이 있는데요. 마이너리그에서 잘하면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기도 하고요. 메이저리그에 적응을 못 하거나 부상당한 선수들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도 하죠.

진행자) 그렇군요. 메이저리그 경기가 봄부터 초가을까지 6개월 동안 계속되는데, 경기 수가 상당히 많은 것 같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는 각각 동부와 중부, 서부, 이렇게 세 지구로 나뉘어 있는데요. 한 팀당 1백62차례 경기를 치른다고 합니다. 지구별 승자결정전과 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거쳐서 나온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승자들끼리 겨루는 경기가 바로 월드시리즈죠. 두 리그의 승자가 7번 경기를 해서 4번 먼저 이기는 팀이 그해 챔피언이 되는 겁니다.

//Sting//

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듣고 계십니다.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에 대해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부지영 기자는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 구경한 적 있나요?

기자) 네, 여기 워싱턴 연고팀인 내셔널스와 한국의 추신수 선수가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를 구경했는데요. 내셔널스를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몰래 레인저스를 응원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행자) 눈총 좀 받았겠는데요. 저는 아직 못 가봤는데, 야구장 분위기 어떻던가요?

기자) 아주 좋았습니다. 야구를 두고 ‘America’s pastime’이란 말을 하잖아요. 미국의 오락이란 뜻인데, 그만큼 미국인들이 좋아한다는 얘기죠. 직장 동료나 친구끼리 온 사람도 많았고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가족 단위로 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사실 야구 경기 진행이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고기겹빵도 먹고 강냉이도 먹으면서 다들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운동 경기를 구경한다기보다는 어디 공원에 나들이 온 것 같더라고요.

진행자) 미국인들 보면 어려서부터 야구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공원에 가면, 아빠와 아들이 야구 글러브, 야구 장갑을 끼고 서로 공을 주고받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고요. 또 리틀리그라고 하나요? 유소년 야구 경기도 활발하던데요.

기자) 네, 하지만 요즘은 예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지금 메이저리그 야구는 역사상 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고요. 관중 동원력도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야구를 하는 미국 어린이 수가 점점 줄고 있어서 문제라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보면요. 예전에는 거의 동네마다 어린이 야구단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세 마을 정도가 합쳐야, 겨우 한 팀을 꾸릴 수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진행자) 미국 어린이들이 야구를 꺼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요즘에는 어린이들이 한 가지 운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러면서 야구 말고 다른 운동을 택한다는 겁니다. 특히 야구는 글러브도 사야 하고 방망이도 사야 하고....... 다른 운동에 비해서 돈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이 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또 앞에서 야구 경기가 느리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것도 미국 청소년이 야구에 관심을 덜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인터넷과 손전화 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보고 대화를 나누는 21세기 청소년, 아주 빠른 속도에 익숙한 미국 청소년에게 야구 경기는 진행이 너무 느리다는 거죠. 얼마 전 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로 미국 야구 경기 시청자의 절반 이상이 55살 이상이라고 하네요.

진행자) 야구 애호가들의 고령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메이저리그 측은 일단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공격과 수비를 바꾸는 시간을 2분 25초로 제한하고요. 전에는 투수가 던지는 공과 공 사이에 타자가 타석에서 나올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금지됩니다.

진행자) 끝으로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에 관련된 재미있는 기록 몇 가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일단 가장 오래 걸린 경기부터 말씀 드리죠. 메이저리그 야구는 일반적으로 9회까지 진행하지만, 동점이면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계속 하는데요. 1984년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25회 동안 경기를 계속한 일이 있습니다. 무려 8시간 6분 동안 경기를 벌인 끝에 시카고가 7-6으로 승리를 거뒀죠.

진행자) 선수들도 관중도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게 말입니다. 또 다른 기록을 말씀 드리자면,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뉴욕 양키스인데요. 지금까지 27번 우승했습니다. 또 미국 프로 야구 선수들은 몸값이 높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선수는 2013년에 연봉 2천9백만 달러를 받으면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메이저리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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