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 등과 함께 H조에 편성됐습니다. 북한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14일 말레이시아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녹취: 효과음] "Ladies and gentlemen, good evening and warm welcome…"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1차 예선을 통과한 나라와 2차 예선에 자동진출한 나라 등 모두 40개 나라를 5개 나라씩 8개 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각 조 1위 8개 나라와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나라 등 12개 나라가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나서게 됩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북한은 이날 조 추첨식에서 H조에 뽑혔습니다.
[녹취: 신만길 AFC 경기국장] "The last country from port 4 is DPR Korea……"
이날 추첨을 맡은 아시아축구연맹 AFC의 신만길 경기국장은 북한이 H조에 배정됐다며, 북한이 1966년과 2010년 두 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이 속한 H조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 필리핀, 예멘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오는 6월 11일 예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같은 조에 속한 나라들과 각각 2번씩 모두 8 차례의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특히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1년 AFC 아시안컵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상당한 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했습니다.
또 지난 2011년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때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조에 속했던 북한은 평양과 타슈켄트에서 각각 열린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0-1로 패했습니다.
지난 1966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북한은 44년 만에 처음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3차 예선에서 C조에서 2승1무3패로 조 3위에 그치며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한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습니다.
일본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싱가포르, 캄보디아와 함께 E조에, 그리고 중국은 카타르, 몰디브, 부탄, 홍콩과 함께 C조에 편성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