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와 함경도 내 3개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 받게 됐습니다. 국제적십자사가 이들 지역에서 진행하던 상하수도 시설 공사가 마무리 됐기 때문인데요,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등 3개 지역에서 진행한 상하수도 시설 공사가 최근 완공됐다고 국제적십자사 (IFRC)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1일 공개한 ‘2014 연례 북한 사업 보고서’에서 북한 조선적십자회 (DPRK RCS)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 등 5개 지역에서 식수, 위생 사업을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평안남도 송천리와 석촌군, 함경남도 금야군 내 상하수도 시설이 완공돼 이 지역의 6천3백29가구, 2만4천여 명(23,733)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안남도 송천리와 석촌군, 평안북도 대천군, 함경남도 용왕군과 금야군 내 1천 가구에서 진행되던 위생시설 공사도 마무리 됐습니다.
또 평안남도 석촌군과 함경 남도 금야군 병원에도 위생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평안북도 대천군과 함경남도 용왕군 지역에서는 수도 공사가 76% 진행됐다며, 조만간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내 수, 위생 사업이 북한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 강이나 연못 등에서 물을 길러 나르는 수고를 덜고 수인성 질환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전력 부족으로 식수 공급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공중화장실과 유치원, 보육원 등에 태양열을 이용한 수도 펌프와 온수 공급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내 3개 도, 13개 군 주민들을 위한 재난관리와 보건, 식수, 위생 등의 사업을 위해 미화 66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