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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첫 농아유치원 개원...독일 가톨릭 단체 지원


독일의 대북 구호단체 '투게더-함흥'이 북한 내 농아학교에서 펠트 공예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투게더-함흥' 웹사이트.
독일의 대북 구호단체 '투게더-함흥'이 북한 내 농아학교에서 펠트 공예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투게더-함흥' 웹사이트.

북한 최초의 농아 유치원이 이르면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필요한 자금 일부는 독일 가톨릭단체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에 본부를 둔 대북 구호단체 ‘투게더-함흥’의 로버트 그룬드 대표는 북한 최초의 농아 유치원이 개원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농아인연맹 (WFD)의 북한 연락관이기도 한 그룬드 대표는 2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유치원은 평양 모란봉구역 개선유치원 5층에 세워질 것이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아 유치원에는 교실이 10 개 정도 있고, 농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북한 농아 교사들도 준비된 상황입니다.

특히 북한 농아 교사들은 핀란드 농아학교를 방문해 현지 농아 교사들도 만났다고 그룬드 대표는 말했습니다.

북한 최초의 농아 유치원 설립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총 27만 유로, 미화 30만 달러로 이 가운데 9만 달러는 독일 가톨릭단체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그룬드 대표는 농아 유치원이 이르면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이라며, 공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추가로 19만 유로, 미화 21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룬드 대표는 북한 최초 농아 유치원 설립을 계기로 농아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나아가 평양 외에 지방에도 농아 유치원이 설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는 약 35만 명의 농아인들이 등록돼 있으며, 평양에만 2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투게더-함흥은 청각 장애인 뿐아니라 시각 장애인들의 교육과 취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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