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개성공단 현황과 공단의 정책적 의미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민간단체는 한반도 통일과 북한 문제를 주제로 매달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 중구에 있는 한 건물 강당. 한반도미래재단이 매월 열고 있는 한반도 미래포럼, 즉 함께 하는 토의가 열렸습니다. 지난달에는 한반도 통일모의국회로 이 토의를 대신했는데요, 이달에는 ‘개성공단의 현황과 정책적 함의’라는 주제로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의 강의와 참가자들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토의를 주최한 한반도미래재단의 구천서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회장] “저희 한반도미래재단은 2010년 통일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재단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동북아의 번영, 또 국제적인 교류 이런 목적으로 통일부와 함께 설립이 돼서 만 5년 반 동안 몇 가지 주요한 사업을 해 왔습니다. 매월 한 번씩 우리 한반도의 문제, 한반도의 미래가 통일이 될 수도 있고 통일이 안 될 수도 있고, 또 지금보다 더 번영할 수도 있고 지금보다 후퇴할 수도 있고 이런 모든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매월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계 전문가 선생님들, 관계나 학계나 언론계 또 실제 그 현업에 종사하시는 이런 분들과 함께 진지하고 이렇게 전향적으로 긍정적으로 세미나를 하고 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문제는 계속해서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될 남북한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을 결합한 상호보완적 남북 경협사업인 개성공단의 현재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이를 확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남북한 당국이 중심이 돼,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협의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홍양호 전 차관의 발표에 이어 전철호 주식회사 개성상사 대표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전철호, 주식회사 개성상사 대표] “현재 개성에서 종이쇼핑백을 생산하는 업체고요, 현재 제가 데리고 있는 인원은 한 200 명 정도 되고요, 개성공단의 현재 문제점이라고 하면 인건비가 너무 상승을 하는 게 주 원인이고 그 다음에 남과 북이 정치, 경제적으로 문제가 좀 있어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고 특히 북에서 럭비공 같은 그런 행태를 많이 보여줘서 우리 바이어들이 좀 불안해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에서도 거기에 발 맞춰서 많이 협조를 해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철호 대표는 최근 남북 정세가 개성공단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녹취: 전철호, 주식회사 개성상사 대표] “목침지뢰인가요? 그 때는 상당히 불안했었는데 8.25 합의로 많이 풀려서 지금은 안정적으로 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 당시의 문제점은 바이어, 거래선에서 개성공단에 들어가 있는 원부자재를 다 철수시켜라, 라고 이야기를 했고 저희는 거래선에 왜 그런 말을 하냐 하면 그 때 잠정 때 문제 때문에 거래선에서 그런 걱정을 많이 하는데, 슬기롭게 극복을 해서 다시 또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요, 정부에서도 많이 점진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어 오광진 `조선비즈' 중국전문 기자의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오광진 기자는 홍양호 전 차관의 발표 중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즉, 중국에서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동 등 지역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관련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사업과 개성공단을 연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광진, 조선비즈 중국전문 기자] “개성공단을 바라볼 때 중국 입장에서도 바라볼 수가 있는데요, 중국이 지금 일대일로라는 커다란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연계를 해가지고 할 수 있는 어떤 여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가지고 일대일로의 해외산업단지 조성이라는 게 주요한 정책 목표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개성공단도 중국의 해외 산업단지가 될 수 있고요, 개성공단도 중국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지지 않았느냐, 그래서 발표자님도 얘기를 하셨듯이 개성공단을 좀 국제화된 공단으로 만들어야 된다,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오광진 기자는 또 제2, 제3의 개성공단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녹취: 오광진, 조선비즈 중국전문 기자] “그 다음에 중국이 또 국경 간 경협단지 조성이라는 중국이 그런 걸 추진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단둥이라든가 다른 제 2의 개성공단을 만들 수 있는 지금의 개성공단을 모델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지금 본 체결을 했고 결의를 앞두고 있는 한-중 FTA 가 있는데요, 한-중 FTA 자체도 한-중 간의 어떤 이런 산업단지 조성에 대해서 합의를 했고요, 강한 합의를 했고 그 다음에 더 중요한 거는 역외지구를, 역외가공지구를 인정하는 겁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