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구호단체가 홍수 피해를 입은 라선 시 내 한 유치원 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이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구호단체인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가 함경북도 라선 시 선봉 지구에 있는 ‘백학동 유치원’ 복구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서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으로부터1만3천340유로, 미화 1만5천 달러를 지원 받아 이달 초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발생한 홍수로 파손된 유치원 건물을 복구해 6살 미만 영유아 어린이 120여 명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 8월22일부터 사흘 간 라선 시 일대 폭우로 인한 홍수로 60여 명이 사망하고 5천40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와 유치원, 병원, 진료소 등 공공건물과 다리, 도로, 철길 등이 파괴되고, 125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홍수로 라진 지구와 선봉 지구의 피해가 극심했다며, 이 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 가운데 하나인 선봉 지구 백학동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업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입니다.
국제적십자사에 따르면 라선 시에서는 태풍 ‘고니’의 간접접 영향으로 8월 22~23일 폭우가 내려 40여 명이 사망하고 가옥 1천여 채가 파손됐으며, 1만1천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한편 이 단체는 백학동 유치원 복구 사업 외에 황해북도 소흥 시에서 식수, 위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구호단체인 옥스팜 홍콩지부에서 25만 달러를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이 달 말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또 북한에서 현재 미화 130만 달러 규모의 영양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물고기 양식과 작물 재배, 가축 사육을 함께 하는 ‘통합 양식기법 (Integrated crops-livestock-fish farming system)’을 통해 물고기 생산량을 증대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물고기는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 24만여 명을 위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용됩니다.
이밖에 유럽연합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67만 유로, 미화 91만 달러로 내년 3월까지 노인을 위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이 사업은 조선연로자보호연행 소속 180여 명과 은퇴자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 7천200여 명에게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