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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베 총리 "대북 제재와 대화 병행"


지난 6일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6일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대북제재와 대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를 강화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질의를 받는 중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에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결의에 실효적인 조치를 포함시키고,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를 가하는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협상의 문은 계속 열어놓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베 총리는 대화와 압력을 통해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치와 핵, 미사일 등 현안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일본이 취해야 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현재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외교경로를 통해 관련국들에게 이 같은 입정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NHK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데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대북제재 강화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81%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불안하게 느낀다고 답했고,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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