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후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올 들어 첫 황사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김정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올 들어 첫 황사 현상이 관측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오후부터 북한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 현상이 관측됐다고 6일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북한에서 처음으로 나온 황사 관련 보도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중국 황토고원, 그리고 내몽골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평안북도 창성군, 평안남도 숙천군과 문덕군, 증산군, 황해북도 린산군과 개성시 개풍지구 등에 약하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한국에서도 지난 6일 황사가 발생해서 올해 처음으로 황사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황사가 3월에 처음 관측됐는데요, 지난해에는 조금 이른 2월에 발생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2월 23일 한국 서울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바 있습니다. 그 때 서울에서 납이 평소의 2.6 배, 카드뮴이 2.3 배, 비소가 5 배나 높게 관측된 바 있었는데요. 같은 때 북한에서도 농도가 진한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황사라고 하는 게 어떻게 생기는 겁니까?
기자) 네. 황사는 중국과 몽골 사막이나 고원에서 일어나는 흙먼지입니다. 여기에서 저기압이 발생하면 상승기류가 생기면서 흙먼지도 같이 올라가는데요, 그 때 맞춰서 부는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까지 가는 겁니다. 보통 발원지에서 하루, 이틀 정도면 한반도에 도착합니다.
진행자) 황사는 사람 몸에 아주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무엇보다 사람이 황사를 들이마시면서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 가장 큰 문제죠. 아주 작은 먼지가 기관지와 폐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진행자) 황사에는 또 오염물질도 잔뜩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먼지도 먼지지만, 오염물질이 더 큰 문제입니다. 황사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오면서 중국에서 생긴 각종 오염물질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겁니다. 특히 중국 동부 공업지대를 통과하는 이른바 ‘오염황사’가 큰 문제인데요. 여기엔 납과 비소, 그리고 카드뮴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황사는 주로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아는데, 올해는 얼마나 자주 황사 현상이 생길까요?
기자) 네. 한국의 관련기관 전망으로는 3월에서 5월까지 봄철 황사 발생 일수가 5.4일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는 평년 수준이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그럼 황사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요?
기자) 역시 되도록 외출을 피하는 게 좋겠죠? 더욱이 노약자나 환자는 집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꼭 바깥에 나가야 하면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써서 황사먼지가 몸 안에 들어가는 걸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소금물로 코와 입안을 씻어내는 게 좋습니다. 이 땐 손과 발 뿐아니라 작은 먼지가 들어있기 쉬운 머리카락까지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아울러 몸에 쌓인 오염물질을 소변을 통해 내보낼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밖에 해조류와 마늘도 몸 안에 있는 노폐물과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김정우 기자와 함께 지난 주말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황사와 관련한 소식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