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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대학 연수 영국대학생 "북한은 거대한 정보통제 국가"


서방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일성대학에서 4개월 간 연수한 영국 대학생 영국 대학생 알레산드로 포드 씨가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TED 웹사이트 영상.
서방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일성대학에서 4개월 간 연수한 영국 대학생 영국 대학생 알레산드로 포드 씨가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TED 웹사이트 영상.

서방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일성대학에서 4개월 간 연수한 영국 대학생이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을 '거대한 정보통제 국가'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넉달간 북한 김일성대학에서 공부한 영국 대학생 알레산드로 포드씨가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녹취: 포드 강연 동영상] As the first western student ever studied there, I stayed four months…

포드 씨는 서방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의 명문 김일성대학에서 4개월 동안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전문가로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의 아들인 포드 씨는 15살 때 아버지와 함께 북한에서 2주간의 여름 휴가를 보낸 것을 계기로 북한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찾은 북한은 거대한 정보 통제 국가였다고 포드 씨는 말했습니다.

< Alessandro Ford TED ACT#2 YCL 5/23> [녹취: 포드 강연 동영상] North Korea is a giant information bubble…….

북한의 정보 통제 장벽 때문에 뉴스와 원치 않는 견해 등이 전혀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겁니다.

포드 씨는 북한 주민들이 전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외국TV를 시청할 수 없으며, 외국어로 된 책도 거의 접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국내외 여행도 엄격하게 통제돼 주민들이 외부세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포드 씨는 북한에서는 지도자에 대한 숭배가 일상화돼 있으며 김일성대학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Alessandro Ford TED ACT#3 YCL 5/23> [녹취: 포드 강연 동영상] Each morning all our students passed an intimidating ten meters stature……

매일 아침 모든 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10m 높이의 김정일 동상에 절을 해야 했다는 겁니다.

포드 씨는 어느 날 북한 학생에게 김정일 동상에 절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지만, 북한 학생은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 채 위대한 지도자에게 절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대답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포드 씨는 북한에서 어릴 때부터 부모와 교사, 최고지도자에 충성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런 집단적 사고가 유일한 사고 방식으로 자리잡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포드 씨는 북한에서 가는 곳 마다 최고지도자 동상을 보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것이 가장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테드는 영어 Technology와 Entertainment, Design 즉, 기술과 오락, 디자인의 머릿글자를 딴 이름의 강연으로,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새플링 재단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생각들을 널리 알린다’는 목표 아래 이에 맞는 인물을 선정하거나 추천 받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강연회를 열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는 이현서 씨와 박연미 씨, 조셉 김 씨가 테드 강연을 통해 북한 실상을 세계에 널리 알린 바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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