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다음달 시작하는 새로운 대북 영양 사업을 위해 현지 식품공장 4 곳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8일 발표한 ‘2016 WFP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다음달부터 현지에서 운영하는 식품공장 수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금 부족 등으로 현재 6 곳만 운영하고 있지만 최대 4 곳을 더 운영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새로 시작되는 대북 영양지원 사업에 발맞춰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다음달 부터 평안남북도 등 8개 도, 60개 시군에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양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기구는 지난 1998년부터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식품가공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공장 설비와 인력을 제공했으며, 세계식량계획은 식품 원료와 부품을 제공하고 기술을 전수해 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3년 전인 2013년 만 해도 평양과 신의주, 해주, 평성, 문천, 함흥, 혜산, 청진에서 총 14개의 식품가공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이들 공장에서는 영양과자와 물에 섞어 죽으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영양강화식품을 생산했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영양강화식품은 고아원과 탁아소, 소아병동 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매달 제공됐습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8 곳의 식품공장 운영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6 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매달 취약계층 1백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자금 부족으로 대상의 60% 수준 밖에 식량을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세계식량계획이 식량을 지원한 취약계층 수는 62만4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달 고아원과 탁아소, 소아병동 내 어린이 49만여 명과 임산부와 수유모 13만4천여 명에게 혼합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다음달부터 2년 6개월동안 진행되는 새로운 영양사업을 위해 1억2천6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