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마지막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당 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후보와 회동했지만 공식 지지를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부지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어제(14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8% 지지율을 보이면서 승리했습니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21% 지지를 받았는데요. 이달 초에 클린턴 후보가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워싱턴 DC 경선은 별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로써 4개월 반에 걸쳐 진행됐던 각 당의 예비선거 과정이 공식적으로 끝난 겁니다.
진행자) 어제(14일) 선거가 끝난 뒤에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가 만나기로 했었죠?
기자) 네, 두 후보가 만났고요. 긍정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양 측이 밝혔습니다. 임금 인상과 선거자금법 개혁, 또 대학 등록금 문제 등 두 후보가 모두 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합니다. 샌더스 후보는 어제(14일) 클린턴 보와 회동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먼저 입장을 밝혔는데요. 샌더스 후보가 한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샌더스 후보] “We are going to fight as hard as we can to create……”
기자) 샌더스 후보는 미국의 노동자 가정과 저소득층을 대표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는 7월에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당원대회에서 약 1천900명에서 2천 명의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샌더스 후보는 말했는데요. 이들은 민주당이 부유층과 힘 있는 자들에 맞서 일어나서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민주당 전당대회 때까지 계속 후보로 남아있겠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아직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 지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후보 입장에서는 샌더스 후보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한 입장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는데요. 앞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약 25%가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또 민주당의 슈퍼 대의원 제도를 비판했는데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슈퍼 대의원들이 지지 후보를 밝히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슈퍼 대의원이라면, 그 주의 경선 결과에 상관 없이 지지 후보를 정할 수 있는 대의원들을 말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 현직 연방 의원과 주지사 등 민주당 지도자들로 구성되는데요. 이들 슈퍼 대의원의 대부분이 일찌감치 클린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아직 샌더스 후보가 공식적으로 클린턴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진 않았습니다만,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클린턴 후보가 11월 본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죠.
기자) 맞습니다. 두 후보 측은 어제(14일) 회동이 끝난 뒤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물리쳐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샌더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 절대 못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죠. 어제(14일) NBC 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7% 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보다 지지율 격차가 늘어난 건데요.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7월에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