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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등 국제기구, 북한 홍수 대비 구호품 비축


지난 2012년 7월 북한 안주시 마을이 홍수로 침수되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7월 북한 안주시 마을이 홍수로 침수되었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이번주부터 시작될 장마에 대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올해도 유엔 등 국제기구가 나서 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미리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은 2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7월과 8월 홍수 등 재해로 인해 설사병이 급증할 것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드 보노 대변인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북한에 응급정수제와 경구용 수분 보충 소금, 물 저장 용기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설사 예방에 필수적인 손 비누도 함께 비축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도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미리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았습니다.

이 기구의 힐러 구드욘손 대변인은 지난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에 5천 명에서 1만5천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 세트를 비축해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호물품 세트에는 가족용 텐트와 방수포, 수질정화제, 개인 위생용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재해 발생 시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평양과 함흥, 덕창, 개성, 신의주 등 주요 지역의 적십자 창고에 이 물품들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가 앞서 발표한 ‘재난구호 긴급기금 대북 홍수 대응 사업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 개 지역 적십자 창고에 담요 9천4백여 개와 조리기구 세트 2천2백여 개, 수질정화제 42만 개, 방수포, 물통, 위생용품, 임시 천막 등이 비축돼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재해에 대비해 긴급사태 대책도 마련하고 다른 유엔기구나 비정부기구들과도 협력해 구호물품 비축 상황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선적십자회 등 관련 기관과도 협력해 재난 발생 시 순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구드욘손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북한에서 21일부터 장마가 시작됐으며, 기압골의 영향으로 24일과 25일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 기상청 김용진 대변인] “ 21~22일 장마가 시작되는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전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구름이 많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기상청 김용진 대변인은 올해 북한 장마기간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라선 시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1백18 명이 숨지고 1만4천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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