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에 대한 함축적 의미를 지닌 문장 혹은 그림을 캘리그라피, 즉 손글씨로 표현하는 대회가 인천에서 열렸습니다.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들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녹취: 현장음]
20일 오후 인천대학교 공연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주최로 ‘통일 공감 캘리그라피 콩쿠르’가 열렸습니다.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자체를 뜻하는데요, 민주평통 인천지역회의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통일공감대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의 이영림 간사입니다.
[녹취: 이영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간사] “통일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 문장, 그림을 캘리그라피를 통해서 통일 의식을 고취하고 통일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대학생이나 중, 고등학생들 등 청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캘리그라피를 전문으로 하는 교수님을 모셨어요. 그 교수님에게 ‘캘리그라피란 어떤 것이다.’하는 걸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거고요,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통일에 대해서, 더 나아가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글을 캘리그라피로 표현을 해 주는데요, 특별히 열심히 참여를 하고, 좋은 작품을 내 준 친구들한테는 1등 통일상, 2등 평화상, 3등 민주상, 이렇게 해서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녹취: 현장음]
‘통일이여 오라!“ 캘리그라피 작가인 박혁남 씨의 캘리그라피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그리고 자문위원과 청년단체 회원 등 통일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요, 인천뷰티예술고 디자인과 학생들도 함께 했습니다.
[녹취: 차시원, 인천뷰티예술고] “저희가 아무래도 학교에서 디자인과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자, 일단 통일이니까 저희는 고등학생만의 통통 튀는 내용으로 할까 생각 중 이고요, ‘통일은 히트다, 히트!’”
[녹취: 서한희, 인천뷰티예술고] “마음대로 통일에 대해서 말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와 닿게, ‘통일은 평화다!’”
군대에서 전역한 지 얼마 안된 대학생들은 특히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데요, 한국폴리텍2대학에 재학 중인 한규호,윤형근 학생입니다 .
[녹취: 한규호, 한국폴리텍2대학] “제가 캘리그라피 같은 것을 잘 몰랐는데, 여기 와서 강의를 듣고 나서, ‘캘리그라피가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광복, 분단 70주년 행사가 있어서 제가 참여해서 통일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자고 생각을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도 공감해 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몰랐던 것을 많이 알고, 통일이 되면 장점이 이렇구나, 하는 것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이기주의였는데, 내 세대에는 안됐으면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자기 세대에는 통일이 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짧은 글을 쓰지만,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싶은, 그런 의미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녹취: 윤형근, 한국폴리텍2대학] “통일이 되면, 국토도 넓어지고, 더 가 보고 싶은 데도 많고, 그래서 좋을 것 같아요. ‘통일은 대박이다!’”
캘리그라피 그리기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공연으로 또는 행사 지원으로 이번 대회에 힘을 보탠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인천대학교 응원단 ‘커플리온스’는 멋진 율동과 응원으로 이번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녹취: 김지연, 인천대 커플리온스 응원단] “통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와 닿은 게 없었어요. 너무 먼 얘기인 것 같고, 평소에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어요. 생소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많이 생각을 못했는데 오게 돼서,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통일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자기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녹취: 정세정,인천대 커플리온스 응원단] “이런 자리가 진짜 흔치 않은데,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요, 꼭 대한민국이 통일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참가하고, 아무래도 한민족이고 하니까 저는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녹취: 현장음]
캘리그라피 그리기와 공연이 끝난 후에는 시상식을 열어, 시상했는데요, 순위를 매기는데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남긴 여러 글들을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한편 이번 캘리그라피 대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청년분과위원회 주관으로 추진했고, 민주평통과 인천대학교의 협업으로 진행됐는데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는 앞으로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의 이영림 간사입니다.
[녹취: 이영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 간사] “저희 명칭에서도 아시겠지만, 통일에 대해서 아주 깊게 생각을 하고, 특별히 자유를 찾아서 남한으로 내려온 탈북자들에게, 우리 사회에 적응을 할 수 있고, 우리 사회에서 얼만큼 그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그 분들께 많이 접근을 하는데요, 그 분들이 우리나라나 우리 민족, 우리 사회와 동떨어지지 않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저희가 그 분들을 위한 행사도 많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