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 이후 경찰과 흑인사회의 갈등이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 이 문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 입장을 비롯한 선거 동향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지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진행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경찰 총격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후보들 반응 살펴볼까요?
기자) 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최근 사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경찰을 옹호하면, 흑인 유권자들이 돌아설 수 있고요. 그렇다고 흑인들 편에 서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경찰을 비난할 수만도 없는 일인데요. 유족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폭력 사태 비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어제(22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선거 유세를 했죠? 이번 사태에 대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폭력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범죄와 폭력 사건은 국제 사회 지도자로서 미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특히 불법 마약 거래를 폭력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는데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 내 범죄와 폭력을 근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후보] “We will appoint best prosecutors, investigators…”
기자) 미국에서 제일 가는 검사와 수사관, 연방 법 집행 관리를 임명해서 국제 마약 조직과 폭력 범죄 조직을 해체하겠다는 건데요. 불법 마약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 측은 최근 사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어제(22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다음 주 토론회 준비를 위해서 선거 운동을 벌이지 않았는데요. 클린턴 후보를 대신해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이 미국 서부 네바다 주에서 연설하며 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케인 상원의원] “There is a need to build better bridges…”
기자) 법 집행 당국과 지역 사회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건데요. 클린턴 후보나 자신이나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관계 개선을 위한 교육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고요. 미국 내 인종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위해서 선거 운동을 쉬었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토론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월요일(26일)에 뉴욕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커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토론회가 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두 후보의 토론회 준비 과정이 대비된다고 보도했는데요. 클린턴 후보의 경우, 전통적인 방식으로 준비 중입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서, 측근들과 연습해가며 모의 토론회를 열어가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후보는 보좌관들이 준비해 준 자료를 별로 보지 않는 편이고요. 미리 준비한 대답을 외워서 하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생각나는 얘기를 하길 바란다는 겁니다. TV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여유로운 태도라는 건데요. 클린턴 후보는 어제(22일)도 선거운동을 쉬었고, 이번 주말 내내 토론회 준비를 할 예정인데요. 트럼프 후보는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일요일(25일)에만 쉽니다.
진행자)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이번 토론회를 관심 있게 지켜볼 텐데요. 하지만 벌써 투표가 시작된 곳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네소타 주와 버몬트,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이렇게 4개 주에서 오늘부터 조기 투표가 시작되는데요. 개인 사정으로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