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탈북 난민 3명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2006년 이후 미국에 들어온 탈북 난민은 모두 203명이 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난민입국 현황 자료에서 지난 13일 탈북자 3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여성으로 20대가 2명, 40대가 1명이며 각각 텍사스와 유타, 애리조나 주에 정착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모두 11명이 됐습니다.
월별로는 3월과 8월이 각각 3명, 그리고 1월과 2월이 각각 1명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다른 나라 출신들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입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탈북자 대부분이 한국에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킹 특사] "The number of refugees resettling in the US continues to go up slowly…"
미국에 정착하는 탈북자 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북한을 떠난 탈북자들이 압도적으로 선택하는 나라는 한국이라는 겁니다.
탈북자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에 탈북자 9명이 미국에 처음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03명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정착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약 8개월 동안 매월 200-300 달러 정도의 현금과 건강보험, 식품구입권 등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