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북한 수해 복구 지원금 모금에서 목표액의 25%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재민 가정들을 지원하기 위해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28일 함경북도 수해 지원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보고서에서 유엔이 필요로 하는 수재민 지원 자금 2천890만 달러 중 지금까지 25%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유니세프가 필요로 하는 자금 970만 달러는 40%가 모금됐습니다.
유니세프는 그러나 수재민 가정과 어린이들의 긴급한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 기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유엔이 확보한 자금의 자세한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는 이번 모금에 5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도 이날 별도로 ‘국가보고서’를 내고 북한 수재민 지원 자금을 호소했습니다.
WFP는 홍수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72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수해 지역은 WFP의 정규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추가 자금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WFP는 720만 달러 중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로부터 180만 달러를 받았다며, 이 자금으로 함경북도 3개 군에 내년 3월까지 식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밝혔습니다. WFP는 추가로 다른 3개 군도 지원할 계획을 세웠으나 아직 자금이 확보되지 못했습니다.
WFP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함경북도 수재민 14만3천3백 명에게 콩 402t과 영양강화과자를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지금까지 수재민 60만 명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20개 간이병원을 세웠으며, 필수 의약품이 담긴 의사용 왕진가방 500개를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필수 의약품과 의료 기기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며, 어린이들에게서 설사와 급성 호흡기 질환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10월 말까지 홍수로 파괴된 가옥 3만7천 채를 복구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제기구들에 지붕 자재 지원을 요청했다고 유니세프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