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일 관련 민간단체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통일 문제에 대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데요,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민들과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입니다.
[녹취: 현장음]
28일과 29일 이틀간, 통일부가 주최한 통일공감 공연과 걷기대회가 진행됐는데요, 이와 함께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13개 통일 관련 민간단체가참여한 통일공감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각 단체마다 통일을 위해 하는 활동들을 소개하고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였는데요, 국민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에서는 탈북 대학생을 초청해진행했던 통일의 날 행사와 통일 이후 화폐의 도안을 공모한 행사 등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통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을 소개했습니다. 국민대학교한반도 미래연구원의 진예린 연구원입니다 .
[녹취: 진예린, 국민대학교 한반도 미래연구원] “통일의 날 축제를 했거든요, 26일에. 그 때에 맞춰서 공모전을 했고, 교수님들께서, 통일이 되면 어떤 화폐를 쓸 것인가에 대한 공모전을 개최해서 배포를 하면서, 통일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자 그런 행사를 개최했고, 남북이 하나 되면 공통점을 찾는 그런 것들이 되게 많아요. 예를 들면, 한글이라든지, 우리가 알기 쉬운 백두산이나 금강산, 아니면 김구 선생이나 안중근 의사나 단군이나, 우리가 옛날부터공유하고 있는 역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더라고요.”
한반도미래재단에서는 통일미래국회 등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김지연, 한반도미래재단] “저희가 매년 주최하는 한반도 통일미래 국회라고, 남북 청년들이 모여서 통일 이후의 국회를 준비하는 활동이고요, 매달 주최하는 한반도미래포럼은 통일 분야 전문가들이 오셔서 좋은 강의와 말씀을 전달해 주시는 그런 활동이에요. 한반도 통일미래국회는 올해가 2회고요, 작년이 1회였는데, 작년에는 나라 이름, 정당 이렇게 정했고요, 올해는 정해진 3개의 당을 주체로, 정부의 형태를 정하는 논의를 했습니다. 확실히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이런 국회 자리를 통해서 남북 청년들이, 한반도의 미래를 주도하게 될 청년들이 다 같이 모여서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통일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녹취: 김시인, 한반도미래재단] “우선 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학을 졸업한 학생으로서 북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수업을 통해서 북한 친구들과 같이, 북한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장이 마련돼서 좋았고요, 저를 포함해서 통일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생이 많은데,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오셔서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그런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사단법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서는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책자를 무료로 나눠주며, 인권과 통일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녹취: 강성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간사] “’통일 네 생각은 어때?’라고 해서, 통일에 대해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통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문득 다가올 수도 있고, 아니면 먼 후에도 다가올 수 있는데, 어쨌든 통일이라는 것을 준비하지 않고 맞이 하게 된다면 정말 큰 재앙이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통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잘 준비해야만, 뭔가 밝은 미래가 있는 통일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생각합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고,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통일에대해서 관심이 없다거나 생각이 없는 경우에는, 한번 더 생각을 할 수 있고, 또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올바르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탈북민의 심리, 사회적 적응을 위한 심리상담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북한체제 트라우마 치유상담센터의 유혜란 센터장은 평양에서 태어나 경성의대를졸업한 탈북민 출신인데요, 자신도 역시 치유의 과정에 있는 만큼 북한체제를 경험한 탈북민들의 아픔과 치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유혜란, 북한체제 트라우마 치유상담센터장] “지금 한국에 탈북민들이 한 3만 명 정도가 왔죠. 그런데 그들에게 있는 북한체제 트라우마, 체제 상처로 인해서 한국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센터가 하고자 하는 일이 뭐냐 하면, 지금 현재 한국에 온 3만 명 미만 되는 탈북민들이 체제 트라우마로 야기된 체제 상처가 잘 치유가 되고, 그래서 통일을 위한 자원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역할을 하고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분들은 지금은 3만 명이지만, 앞으로 향후 2400만 북한 주민들을 치유할 수 있는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청소년 통일문화와 세계평화청년연합, 통일앙상블 등 통일을 준비하는 많은 민간단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녹취: 강현아, 참가자] “지금 북한과의 교류가 끊어져서 대북 사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그 대신에 저희는 해외사업이라든지, 아니면 중국을 통해서 비전트립을 통해서 돌아다니고 있어요. 이걸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좀 즐기고 갔으면 좋겠어요.”
[녹취: 신서영, 참가자] “이번 제목이 ‘통일공감’인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들이 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정작 통일을 이뤄야 될 우리 청년들이 정말 통일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을, 많은 설문들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통일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서 참 좋고요, 젊은 친구들이 통일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자각하는 시간이 되어서, 진짜 통일이 이뤄지는 그 날에 멋진 청년들이 조력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일 관련 민간단체가 준비한 자료나 활동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통일에 관련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