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강도들에게 거액을 뺏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도들은 금고 안에 있던 돈을 강탈해 달아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북한 노동자 숙소에 지난 10월 27일 밤 강도가 들이닥쳐 숙소에 있던 돈을 강탈했다고 러시아 언론 '폰타가'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뺏긴 돈은 미화 8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저녁 9시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콜핀스카야에 있는 북한 노동자 숙소에 얼굴을 가린 괴한 5명이 들어와 총을 휘두르며 숙소에 있던 북한인 3명을 위협했습니다. 강도들은 현장에 있던 금고를 열도록 명령하고, 금고 속 8만 달러를 꺼낸 뒤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강도를 당한 노동자들은 북한 회사 '목란'과 '부흥' 소속으로 현지 건설현장에서 일했고, 강탈된 돈은 노동자들의 급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러시아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이 지역에서 북한 노동자 2명이 불량배들에게 폭행당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북한 노동자 약 2천 명이 있고 이들은 북한 당국에 바치는 돈을 빼고 매달 약 200 달러에서 300 달러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