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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서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 개최


지난 2012년 6월 유니세프 직원이 북한 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고아원)에서 남자 어린이의 팔둘레를 측정하고 있다. 당시 애육원에서 지내는 고아 300명 중 10%가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2년 6월 유니세프 직원이 북한 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고아원)에서 남자 어린이의 팔둘레를 측정하고 있다. 당시 애육원에서 지내는 고아 300명 중 10%가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북한에서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를 엽니다. 이 행사를 통해 북한 어린이 170만여 명에게 비타민 A와 구충제 등을 나눠줄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함경북도 수해 지원 보고서에서 북한 보건성과 함께 이달 중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행사에서 170만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면역강화제와 비타민 A, 구충제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개월에서 5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비타민 A, 24개월에서 만 5세 미만 어린이와 6세에서 14세 미만 아이들에게는 구충제가 제공됩니다.

유니세프는 또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진단하고 16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겨울옷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수재민들을 포함해 취약계층의 건강 회복에 힘쓰고 영양과 식수 위생 분야도 지원합니다. 아울러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북한 당국은 유니세프의 권고에 따라 수해 지역 진료소에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사도 특별 배치했다고 유니세프는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당국과 함께 1년에 두 차례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행사 비용 외에 구충제 등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초 발표한 ‘2016 대북 지원 사업계획 보고서’에서 450만 달러를 투입해 1살 미만 영유아 37만여 명과 임산부 37만2천여 명에게 예방접종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2개월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50만여 명에게 1년에 두 번 구충제를 나눠주고, 6개월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70만여 명에게 비타민 A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지금까지 수재민 60만 명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20개 임시진료소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4천 명을 치료했으며 10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비타민 A와 종합비타민제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필수 의약품과 의료 기기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며, 어린이들에게서 설사와 급성 호흡기 질환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수재민 가정과 어린이들의 긴급한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 기부가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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