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가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온실 14동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간염환자 치료를 위해 인터넷 모금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홍수 피해 지역에 온실 14동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에 수해 지역에 온실 지원 등을 위해 자금을 모금했다며, 11월 현재 목표액의 116%인 6만 5천여 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온실은 수해 지역 내 간염과 결핵 환자들을 위한 시금치와 상추, 쑥갓, 양배추 등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채소를 재배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온실은 북한의 요양소들과 병원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고, 환자와 의료진에게 사계절 영양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2년에 한 번 온실 비닐을 교체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60 제곱미터 크기의 온실 하나를 짓는 데는 미화로 4천300달러 정도가 들며 온실 하나에 적어도 3가지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 내 수해 지원 모금 외에도 간염 환자 치료를 위해 인터넷 모금운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염 치료와 깨끗한 물 지원 사업, 태양열 조명, 의료진 교육, 의약품 지원 등 11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올 1월부터 11월 현재 총 58만 달러가 모금됐습니다.
지난 1995년 대북 지원 활동을 시작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 내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29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처음으로 간염환자 73명을 대상으로 B형 간염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50~100여 명의 새로운 간염환자를 치료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국가결핵표준실험실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