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원하지만 미국의 장벽 설치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어제 (11일) 자국주재 외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보와 이민, 무역 등 미국과의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불법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원하는 장벽 설치 비용은 당연히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의 존엄에 반하는 그 어떤 것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로 이전해 미국에 상품을 팔려는 기업들에게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데 대해서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공포나 위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양국에 이익이 되는 무역협정을 포함해 미국의 새 대통령과 건전한 관계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행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미국보다 멕시코에 더 유리하다며 이를 폐기하고 재협상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