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모래섬에 처음으로 영구 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중국 남부 하이난성 산샤시 고위 관리는 중국 관영 ‘하이난일보’에 필리핀 서북부에 위치한 스카보로섬에 환경관측소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샤오지에 산샤 공산당 서기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상로에 위치한 5개 섬에 들어설 환경관측소 등 여러 시설들에 대한 준비 작업은 정부의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필리핀 선박들과의 대치 사태 이후 스카보로 섬을 장악했습니다. 이곳은 타이완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입니다.
샤오 서기는 남중국해 내 또 다른 지역인 파라셀 군도에도 환경관측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74년 베트남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파라셀 군도 일부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