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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개헌반대 시위, 의회에 불질러


파라과이에서 31일 시위자들이 의회에 불을 지르며 시위하는 모습
파라과이에서 31일 시위자들이 의회에 불을 지르며 시위하는 모습

남미 파라과이에서 어제(31일) 야당 지지자들이 대통령의 연임을 허용하는 의회의 개헌 시도에 반대해 의회에 불을 지르며 결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시위는 파라과이 상원이 비밀리에 개헌안 표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했습니다.

파라과이는 지난 1992년 대통령의 독재를 막기 위해 임기를 5년 단임제로 못박는 개헌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에 집권한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은 이런 규제를 없애고 재선을 위해 개헌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의회에 난입해 창문과 기물들을 부수고 개헌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사무실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시위로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는 사망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충격을 받고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독재 회귀에 반대해 시민들이 봉기했다며 끝까지 개헌 반대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카르테스 대통령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시위 자제를 호소하며 “민주주의는 폭력으로 장악하거나 방어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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