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습니다. 주인공은 올해 18살인 한광성 선수인데요, 이탈리아 1부 리그 경기에 나선 지 두 번째 만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축구 유망주인 한광성 선수가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A 무대에서 골을 넣었습니다.
지난달 세리에A 소속의 칼리아리 칼초 구단에 입단한 황 선수는 지난 9일 열린 토리노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투입된 후, 경기 종료 직전에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득점을 올렸습니다.
북한 선수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A에서 골을 넣은 것은 한 선수가 처음입니다. 또 영국과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5대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도 한 선수가 처음입니다.
한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리에A에서 첫 골을 넣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구단과 감독,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선수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포루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라고 대답했습니다.
북한 청소년 대표를 지낸 한광성 선수는 지난달 11일 칼리아리 구단에 공식 입단했습니다. 구단 측은 황 선수가 공을 다루는 능력과 시야 등 뛰어난 기본기를 갖춘 유능한 최전방 공격수라고 평가했습니다.
황 선수는 이어 지난 2일 밤 열린 팔레르모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출전하면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A 무대를 밟았습니다.
칼리아리 칼초 구단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한 선수가 세리에A뿐만 아니라 유럽 5대 프로 1부 리그에서 뛴 첫 번째 북한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이런 측면에서 이날 경기는 역사적인 경기였다고 밝혔습니다.
한광성 선수는 1998년생으로, 키 178cm, 체중 70kg의 체격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입니다.
지난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축구 유학을 떠났고, 그 해 9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북한을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 2015년 칠레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입증하면서, 영국의 `가디언’ 신문이 선정한 ‘1998년 출생한 세계 50대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뽑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