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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 중 8명 '북한은 위협'"


지난달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6.25 발발 67주년을 맞아 반미 궐기대회가 열렸다.
지난달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6.25 발발 67주년을 맞아 반미 궐기대회가 열렸다.

북한 정권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이 북한을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답해 12년 전 조사 때 보다 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18일 북한에 관한 새로운 공동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뒤인 지난 10일부터 13일 사이 미국인 유권자 1천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설문에서 응답자의 81%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66%는 북한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해 지난 2005년 같은 조사 때보다 12%가 증가했습니다.

또 74%는 북한과의 전면전(full-scale war)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특히 이 중 절반인 34%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이 많았습니다.

36%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며 신뢰를 보인 반면, 63%는 일부 혹은 아예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87%가 불신, 공화당 지지자는 19%만이 불신 입장을 보여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견해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미국인들이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또 다른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인 ‘폴리티코’와 모닝 컨설트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미국인 1천 983명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 4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30%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 16%는 러시아를 미국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의 43%, 민주당 지지자의 41%가 북한을 최대 위협이라고 답해 정당 지지도에 따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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