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 산하의 부시 정책연구소가 8명의 탈북난민에게 장학급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자유장학금으로 명명된 이 장학금은 미국 내 탈북난민들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추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서 탈북자 구출과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탈북자 단체인 재미탈북민연대의 그레이스 조 부대표 등 8명이 미 남부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부시 정책연구소가 발표한 ‘북한자유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부시 정책연구소는 26일 이같이 밝히면서, 이 장학금은 탈북자들이 미국인으로서 고등교육을 받고 건설적이며 풍요로운 삶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수여되는 북한자유장학금 대상자에는 조 부대표 이외에도 뉴욕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꽃제비 출신의 탈북자 조셉 김 씨와 뉴욕에서 정보기술을 공부하고 있는 저스틴 서 씨, 그리고 최근 켄터키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할 계획인 서향 씨가 포함됐습니다.
그레이스 조 부대표는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그레이스 조 부대표] “저한테 장학금을 주시니까 두 번째 기회인 것 같아요. 제가 이번 학기에 학비 내는 것 때문에 은근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도와주신다고 하니까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어요.”
부시 정책연구소는 다른 네 명의 학생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처벌 받을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들 8명에게는 총 2만 5천 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앞서, 부시 정책연구소는 지난 해 11월 열린 북한 자유 포럼 행사에서 미국 내 탈북난민을 위한 장학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탈북난민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신청을 받았습니다.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가운데,북한에서 태어난 뒤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과 그들의 직계가족이었습니다.
부시 정책연구소는 텍사스 커뮤니티 재단이 관리하는 이 장학금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추구하는 탈북난민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자유 속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