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는 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인권 상황이 가장 열악한 김정은 정권 하에서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잊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가 미국 뉴욕의타임스퀘어에서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뉴욕의 중심부인 맨해튼에 있는 타임스퀘어는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으로, 매일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광고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최근에는 정치 안보 군사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까?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인권 이슈가 조금 가라 앉았기 때문에 상당히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단체가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싣고 있는 광고는 세 가지입니다.
그 중 하나는 많은 촛불이 켜져 있는 모습과 함께 북한에서 12만 명의 정치범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문구를 싣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은 밤에 반짝이는 불빛으로 빛나는 한국과 반대로 암흑에 빠진 북한 모습을 담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과 함께 북한인권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영상은 철조망에 걸린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영상과 함께 북한 주민들을 위한 자유와 정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각 광고의 길이는 10초로, 이 광고들이 20분마다 한 번씩 교대로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상영되고 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앞으로 3개월 동안 광고가 계속 상영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주민들을 잊지 말라, 아직까지는 북한 주민들이 이 세상에서 인권 상황이 가장 열악한 김정은 정권 하에서 살고 있다, 이런 메시지입니다.”
지난 2001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북한인권위원회는 의회청문회와 국제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는 한편, 정치범 수용소와 중국 내 탈북 난민들에 대한 보고서 등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