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사관이 있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탈북자 보호를 촉구하는 행사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 행사들을 통해 중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대북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은 오는 9월22일 워싱턴을 비롯해 중국 영사관이 있는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탈북자 구출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이틀 뒤인 9월 24일은 중국이 1982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한 날로, 북한자유연합은 해마다 이 날에 맞춰 탈북자 구출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수전 숄티 대표는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로 돌려보내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숄티 대표] “What they are doing is condemning North Koreans to certain torture, certain imprisonment, many cases excutions…”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로 돌려보내는 것은 이들에게 고문과 구금, 많은 경우 처형을 선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숄티 대표는 중국 당국의 이 같은 행동은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이며, 잔인하고 불법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중국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같은 끔찍한 일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단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숄티 대표] “Go to the Chinese embassy and deliver petitions calling on China simply to honor their treaty obligations……”
중국은 국제적 의무를 존중해 탈북자들에 대한 끔찍한 대우를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숄티 대표는 중국이 국제법을 준수해 유엔난민기구가 탈북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탈북자들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가 즉각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한국의 서울, 페루의 리마, 프랑스 파리 등 전세계 24개 도시에서 행사가 열렸다며, 올해는 아직 개최 도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숄티 대표] “In Pretoria, they are planning to do a special program to educate Africans……”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레토리아에서는 아프리카인들에게 북한 상황을 설명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워싱턴에서는 촛불 집회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겁니다.
숄티 대표는 전세게 많은 사람들이 단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문제 해결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