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적으로 방영된 TV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을 ‘완전한 악행(pure evil)’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비극과 공포의 날에 미국은 언제나처럼 하나가 된다”며 악과 폭력이 미국인들의 강한 연대와 결속을 파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을 격려하는 한편 오는 4일 라스베이거스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아침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연민을 전한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라스베이거스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의 마음은 또 다른 비극을 견뎌내고 있는 그들의 가족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서부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 최악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한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사건은 범인이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근처 야외공연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사건은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 무렵 발생했으며, 당시 현장은 공연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64세 백인 남성인 스티븐 패독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이 패독을 사살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당국은 패독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패독은 은퇴한 회계사로 라스베이거스 인근 메스키트 거주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은 현재까지 용의자가 IS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와 나이트클럽, 쇼핑몰 등으로 유명한 도시로 매년 350만 명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