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6만 명이 잠재적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오마르 아브디 유니세프 부총재는 오늘(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지원 물자 전달이 지연되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브디 부총재는 인도주의 지원과 활동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물자를 제공하거나 운반하는 기업들이 연루 가능성을 우려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가 북한에 자금과 물자를 반입하는 것을 더욱 지연시키고,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누엘 폰테인 유니세프 긴급구호국장도 이날 회견에서 "앞으로 어느 시점에 북한 어린이 6만 명이 잠재적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릴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북한 주민들의 영양 지원을 위해 1천65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긴장된 정치 상황과 "제재의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인해 '운영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송금 문제와 화물 운송 지연, 공급자 확보, 연료비 상승 등을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