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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 “남북 긴장완화, 북한과의 인권 대화로 이어져야”


케이트 길모어 유엔 인권최고부대표.
케이트 길모어 유엔 인권최고부대표.

최근 남북간의 긴장완화가 심각한 인권 우려에 대한 북한 정부와의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가 밝혔습니다. 또 책임 규명과 처벌 작업은 북한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는 최근 남북관계의 해빙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길모어 부대표] “The recent thaw in relations between the DPRK and the Republic of Korea is welcome.”

케이트 길모어 유엔 인권최고부대표는 14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37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자이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대신해 북한 인권 유린의 책임규명과 처벌 작업의 진전에 관해 보고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이드 최고대표는 지난 동계올림픽 기간 중 분명하게 드러난 이 같은 국제적 긴장 완화가 다양한 인권 우려와 관련해 북한 정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유린의 책임 규명과 처벌 작업과 관련해서는, 전자기록 보관소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길모어 부대표] “which will be the first independent and comprehensive information system on human rights violations committed in the DPRK.”

이 보관소는 북한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에 관한 첫 번째 독자적이고 포괄적인 정보 시스템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울러 올해 상반기에 서울에서 판사와 검사, 정부와 비정부 기구 관계자 등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기록에 관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제 형사법과 국제 인권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길모어 부대표는 북한 인권 유린의 책임 규명과 처벌 작업은 북한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에 책임을 묻는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어진 토론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계속 제기됐습니다.

[녹취: 맥 일등서기관] “The United States remains deeply concerned about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Iran, Syria, Myanmar, DPRK, Cambodia and South Sudan……”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의 제이슨 맥 일등서기관은 미국은 이란과 시리아, 미얀마, 북한 등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외교통상부의 라클란 스트라한 제1차관보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스트라한 제1차관보] “There is no evidence that DPRK government has made any progress to address systematic human rights violations reported by Commission of Inquiry.”

북한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보고한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해결하는데 진전을 이룩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스트라한 제1차관보는 북한에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추구 보다 주민의 복지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제네바주재 일본대표부의 시노 미츠코 차석대사는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명백히 위반하면서 계속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시노 차석대사]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to maximize pressure on the DPRK and strongly urge the DPRK to sincerely listen to the voice of international community.”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고,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을 것을 북한에 촉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시노 차석대사는 북한에 정책을 바꿔 납치 문제 해결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밖에 유럽연합과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네덜란드 등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인권 유린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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