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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오늘(4일) 아침 한 모임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어제(3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곧 이와 관련한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도 이날(4일)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군 수뇌부에 시리아 철군을 준비하도록 지시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로부터 해방된 지역의 안전 강화를 위해 지역군을 훈련하는 임무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미군의 임무를 IS 격퇴 이상으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내 부유한 아랍 국가들이 재건 비용을 부담하고, 필요하다면 자국의 군대를 (시리아에) 파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일) 발트 3개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군의 임무는 IS를 격퇴시키는 것이었고 그 임무를 거의 완수했다며, 철군 여부를 "매우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일부 수뇌부들은 미군이 철수할 경우 터키와 러시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아사드 정부군과 이란군이 IS가 점령했던 지역에 유입돼 내전을 벌이고, 시리아 내 이란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리아에는 약 2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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