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이 대선 개입 혐의로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 캠프, 위키리크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록한 ‘코미 메모’가 공개됐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이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컬럼바인 총기 난사 19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많은 학생이 수업 거부에 나섰습니다. 주 방위군 배치 문제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발표했는데요. 이들 소식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 캠프,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키스가 대상인데요.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20일 뉴욕 지방법원에 낸 소송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측이 공모해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큰 피해를 줬다는 건데요. 수백만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라면 러시아 정부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네, DNC는 소장에서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군 정보기관을 지적했는데요.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 2015년과 2016년에 민주당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트럼프 캠프는 이런 러시아의 도움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측에서 이번 소송과 관련해 설명이 나왔나요?
기자) 네, 톰 페레스 DNC 의장이 20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러시아가 “미국 민주주의를 전면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측이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대 국가와 작당했다며, 이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역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소송 대상에 트럼프 선거 참모들이 포함됐는데, 구체적으로 이름이 나왔는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씨,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 로저 스톤 선거 자문 등이 포함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소송 내용은 지금까지 언론 보도나 공개된 자료를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을 기반으로 했고요. 새로운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위키리크스는 무슨 관련이 있죠?
기자) 네, 2016년에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전산망을 해킹한 자료 수천 건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DNC 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클린턴 후보를 편향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나왔는데요. 이에 따라 클린턴 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이 크게 분노했고요, 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자, 이렇게 민주당이 소송을 제기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외국 정부가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긴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과 릭 게이츠 씨 등 여러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현재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게 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 소송에 대해 공화당이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반응이 나왔는지요?
기자) 아직은 반응이 없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그동안 러시아와 공모한 일이 없으며, 러시아 스캔들은 꾸며낸 얘기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러시아 정부 역시 미국 대선에 개입한 일이 없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들이 러시아 대선 개입이 사실이라고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를 돕기 위해 컴퓨터 해킹과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메모가 공개됐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메모인지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코미 전 국장이 재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내용을 기록한 메모인데요. 메모가 모두 7개로 18쪽에 이릅니다. 앞서 코미 전 국장은 대통령과의 만남이 불편하게 느껴져서 기록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는데요. 코미 전 국장의 관점에서 기록한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해서 코미 메모가 일반에 공개됐나요?
기자) 연방 의회 요청에 따른 겁니다. 정보위원회와 법사위원회, 정부개혁감독위원회 공화당 소속 위원장들이 코미 메모를 제출하라고 법무부에 요구했고요, 이에 따라서 법무부가 19일 코미 메모를 의회에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언론 매체가 이를 입수해 보도한 건데요. 기밀 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은 가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코미 메모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네, 그동안 언론 보도나 코미 전 국장의 의회 청문회 증언 등으로 대부분 알려진 내용인데요.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와 이른바 ‘트럼프 문건’을 우려했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문건’은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반대 세력이 트럼프 당시 후보를 뒷조사한 내용을 담은 문건인데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어떤 식으로 약점을 쥐고 있다는 거죠?
기자) 2013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인대회 개최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성 매매 여성들과 있는 동영상을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다는 겁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일이 없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고 메모에 기록했는데요. 코미 전 국장은 이번 주 초 발간한 회고록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썼습니다.
진행자) 혹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 있는지요?
기자) 네, 몇 가지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과 식사하면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는데, 응답 전화 일정을 늦게 잡아놓았다며 플린 전 보좌관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코미 전 국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증언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플린 전 보좌관을 놓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 중단을 요청한 일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또 코미 메모에 따르면, 라인스 프리버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 플린 전 보좌관을 도청했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백악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을 우려했음을 보여준다고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이 은퇴 며칠을 남겨놓고 해임되지 않았습니까? 승인 없이 언론에 정보를 유출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매케이브 전 부국장의 얘기도 메모에 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매케이브 전 부국장의 부인이 지난 2015년에 버지니아 주 상원에 도전했다가 패했는데요.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 측근의 자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로 매케이브 전 부국장을 여러 차례 공격했는데요. 매케이브 전 부국장이 이 때문에 혹시 자신에게 불만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 물어서, 코미 전 국장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편, 법무부는 19일 매케이브 전 부국장에 대한 감찰 결과를 검찰에 보냈는데요. 검찰에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진행자) 코미 메모 제출을 요구한 공화당 의원들,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과 트레이 가우디 정부개혁감독위원장, 밥 굿라티 법사위원장이 19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코미 메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관련 의혹에 대한 완전한 조사를 원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고요, 또 코미 전 국장이 사법 방해나 위협을 느끼진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미 전 국장이 메모를 작성할 때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전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이런 메모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반응이 나왔나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코미 메모는 러시아와의 공모나 사법방해가 없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고요, 코미 전 국장이 비밀을 누설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마녀사냥이 계속될 것인지 반문했는데요. 이어 20일 아침에도 코미 전 국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코미 전 국장이 비밀을 유출하고 거짓말을 했으며 회고록을 써서 돈을 많이 버는데, 플린 전 보좌관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지게 됐다며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쉬프 의원이 20일 공영방송 NPR에 출연했는데요. 코미 메모가 공모나 사법 방해가 없었다는 점을 증명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화당 의원들이 코미 전 국장의 그동안 발언에 모순되는 점이 있는지 보기 위해 메모 공개를 주장해온 것 같은데, 그런 의도였다면 실패라고 말했는데요. 코미 전 국장의 그간 발언이나 메모에 일관성이 있다며, 이는 코미 전 국장의 신뢰성을 보여준다고 쉬프 의원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미국 전역에서 많은 학생이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동맹 시위와 수업 거부에 수천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0일 오전 10시에 미 전역의 2천500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나와 총기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후 학교별로 지역 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하거나 유권자 등록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또 지역 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고, 인터넷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게 각 학교 차원에서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벌이는 행사고요. 학교에서 승인한 곳도 있지만, 일부 학교는 수업에 빠지는 학생들은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20일로 컬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19주년이 됐습니다. 1999년 이날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에 있는 컬럼바인고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3명과 교사 1명이 숨졌는데요. 범인들은 현장에서 자살했습니다.
진행자) 컬럼바인 참사가 발생한 지 20년이 다 돼가는데,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월에도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수업 거부는 동북부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레인 머독이라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시작했는데요. 이 학생은 지난 2월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는 걸 느꼈다면서 이를 반성하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행사의 목표가 뭔가요?
기자) 학생들이 지역 사회 지도자가 되기 위해 나서고 권리를 신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방 의회에서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주 차원에서라도 조처가 취해지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건데요. 특히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신원조회를 강화하며 총기 구매 연령을 21살로 높일 것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달에도 대규모 학생들이 총기규제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동이 돼서 여러 차례 시위가 벌어졌죠. 지난달 24일에는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이란 이름 아래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있었는데요. 이번 시위는 그때만큼 참여 학생이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업 거부를 주도한 학생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 계속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컬럼바인고등학교 학생들도 이번 수업 거부에 동참했나요?
기자) 이 학교는 원래 이날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매년 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지역 사회 봉사에 나서는데요. 학교 측은 컬럼바인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위에 동참하지 말고 조용히 희생자들을 추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주가 결국, 주 방위군을 파견하기로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8일, 주 방위군 배치와 관련해 연방 정부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합의 내용이 지난주에 캘리포니아주가 제안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연방 정부가 이에 따른 예산을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연방 정부는 이번 주초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주가 주 방위군 파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국방부는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와 엘센트로 지역에 200여 명의 병력을 보내달라고 캘리포니아에 요청했지만, 거부됐다고 밝혔습니다. 주 방위군이 담당할 역할에 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앞서 캘리포니아주가 카메라 감시 활동이나 국경 경비대원 수송 지원 등의 임무는 거부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하는데, 그럼,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은 어떤 임무를 맡게 됩니까?
기자) 브라운 주지사는 주 방위군이 국제 폭력 조직이나 마약, 무기 밀매업자 퇴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는 주 방위군 파견 계획을 처음 밝히면서 이민법 위반 용의자들을 구금하거나 국경 울타리 설치 등의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병력 규모나 배치 기간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브라운 주지사는 18일 주 방위군 병력 400명을 동원한다고 밝혔는데요. 국경 지대뿐만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전역에 배치하며, 최소한 오는 9월 30일까지 근무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합의 사실을 연방 정부 측에서도 확인했나요?
기자) 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세부 사항을 아직 조율중이지만, 캘리포니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브라운 주지사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닐슨 장관은 주 방위군에게 불법 이민자 체포를 맡길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 문제로 브라운 주지사를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에도 브라운 주지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브라운 주지사가 아무 일도 안 할 병력을 파견한다면서 연방 정부는 그 비용을 대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범죄율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는데요. 말만 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상황이 또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거군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인데, 여러 문제에서 부딪히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민 문제에서 견해 차이가 큰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등 이민 정책을 강화하길 바라지만, 브라운 주지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민자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주 전체가 이른바 ‘피난처’입니다. 지난해 브라운 주지사가 피난처 법안에 서명했는데요. ‘피난처 도시’, ‘피난처 주’는 불법 이민자들을 신분 때문에 추방하지 않고 보호하는 주를 말합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