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정 파기 여부를 오늘(8일) 발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8일 오후 2시 백악관에서 이란 협정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를 통해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 핵 합의를 주도했던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을 향해 "이같은 난장판을 처음 만든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은 존 케리의 불법 가능성이 있는 음지 외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항구적인 핵무기 개발 억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파기를 시사해 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이런 노력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시킬 수 있을 만큼 진전을 이뤘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과 핵 합의에 참여한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협정을 파기할 경우 이란의 핵무기 소유를 막아왔던 몇 년 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정 유지를 촉구해 왔습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늘(8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란의 대외정책의 기본은 세계와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라면서도, "제재 여부와 상관 없이 이란은 스스로 일어 설 것이며 이것이 국가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은 2015년 7월 이란의 핵 개발 중단을 대가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