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4일 자정을 기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적용된 관세율은 10%이지만 내년부터는 25%의 관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는 가구, 식료품, 의류 등 생활과 밀접한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중국도 이날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 규모에 5~10%의 보복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이날 발간한 '무역백서'에서, "미국 새 행정부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경제 패권을 설파했고, 중국에 관해 잘못된 주장을 하며 관세 부과와 같은 경제 조치를 통해 다른 나라를 위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대화를 통해 무역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미국은 스스로 모순된 행태를 보이며 중국에 도전했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협상의 문은 줄곧 열려 있지만, 관세로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협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