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북 대화의 목적을 북한의 비핵화로 거듭 규정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추가 회담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장관은 “우리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기대했던 만큼 멀리 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 “We made some progress, but we didn’t get as far as we would have hoped to have gotten. And when you’re dealing with a country that is the nature of North Korea, it is often the case that the most senior leaders have the capacity to make those important decisions. We got some of them on this trip, but you don’t know which ones you’re actually going to get until the two leaders actually have a chance to get together.”
폼페오 장관은 28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같은 성격의 나라를 대할 때는 최고 지도자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역량을 갖는 경우가 흔하다”며 “두 지도자가 실제로 만날 때까지 어떤 합의를 하게 될 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많은 준비 작업을 거쳤고, 우리는 이번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었으며, 내일 곧바로 이 일에 다시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 “So there was a lot of preparatory work. We were prepared for the potentiality of this outcome as well, and tomorrow we’ll get right back at it.”
다만 “지난 60~90일 동안 실무급에서 길을 치운 뒤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또 한 번 ‘큰 스윙’을 하길 기대했고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정상회담의 최종 단계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만들 수 있기를 매우 기대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정은 대통령이 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 “We were very hopeful we’d make enough progress that it would justify a signing statement at the ultimate concluding, and we didn’t. The President made that decision.”
또한 “우리의 배를 떠받치기 위해 노력하면서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본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먼 길이라며, “먼 길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고 해야 할 이들이 여전히 많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미-북 실무회담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그러면서 “우리는 각자 재정비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의 팀이 머지않아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 “My sense is it’ll take a little while. We’ll each need to regroup a little bit. But we’re hopeful that Special Representative Biegun and that team will get together before too long.”
폼페오 장관은 “대화를 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떻게 진전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이론이 있을 것”이라며,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측이 달성하려고 하는 것 사이에 충분한 일치를 목도해 왔고 두 정상 간 선의를 봤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거듭했다”면서 “이는 좋은 일이고, 기둥이자 토대로서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 “Chairman Kim reiterated on his trip he is fully prepared to denuclearize. He recommitted that they will not conduct missile tests, that he will not conduct nuclear tests. Those are good things. Those remain as a pillar, as a foundation. You heard the President say that he is committed still not to conduct the major exercises. So there’s still a basis for believing that we can move forward to solve what’s been now a problem going on for an awfully long time.”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굉장히 긴 시간 동안 계속돼온 문제를 해결하는데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만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경제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처음부터 대통령의 정책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 “But as time goes on, the economic sanctions remain in place. This has been the President’s policy since the beginning. You’ve heard him reiterate maintaining those sanctions. And I think - so as time goes on, I think we’ll continue to see that we can make some progress.”
또한 그 같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을 들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변 핵 시설과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맞바꾸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요구가 협상 과정 내내 제기됐었는지, 아니면 막판에 갑자기 생겨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지난 수개월 동안 양측 모두 무엇이 합리적일지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들을 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았다고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 “There have been lots of ideas proffered over the course of the last months, some by us, some by them, what might be a reasonable - set a path forward, right, a roadmap for what might be forward. And I will say we haven’t been surprised by much of anything.”
폼페오 장관은 “여기서 큰 쟁점은 비핵화 달성이고 이것이 대화의 목적”이라며 “결국 이를 통해 한반도에는 평화와 안정을, 북한 주민들에게는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