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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코넬대학교(2)


미국 뉴욕 주 이타카에 소재한 코넬대학교. 제공: Cornell University
미국 뉴욕 주 이타카에 소재한 코넬대학교. 제공: Cornell University

이 시간에는 미국의 대학들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 동부 명문 사립 아이비리그 대학 마지막 순서로, 뉴욕주에 있는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오디오] 코넬대학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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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학교의 위상"

코넬대학교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즉 유펜과 함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종합대학인데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지의 2019년 미국 내 대학 순위 평가에서는 16위를 차지했습니다.

"사립과 공립이 공존하는 대학"

코넬대학교는 학부는 8개의 단과대학으로, 대학원은 6개의 일반,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일부 학부와 대학원은 뉴욕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공립대학(Statutory College or Contract College)의 개념을 가진 사립대학(Endowed College)'으로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38년간 대학 진학상담과 교육을 해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로부터 좀 더 자세한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코넬은 다른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들과는 달리 사립 단과대학 체제를 갖추고 있으면서 4개 대학은 연방정부로부터 토지를 불하받고 뉴욕주가 일부 재정을 부담하는 공립 단과대학 체제를 갖춘 특이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립대학 체제는 1년 학사경비가 총 7만 달러가 넘는데요. 공립대학 체제는 5만5천 달러 정도기 때문에 사립대학 체제보다 평균 1만8천 달러 정도 적은 혜택이 있습니다. 반면 입학 규정 면에서도 사립계열보다 훨씬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넬의 농학·생명공학대학(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
코넬의 농학·생명공학대학(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

"공립대학 체제"

사립대학이면서 공익을 위한 교육과 연구의 사명을 감당하는 공립대학 체제를 갖춘 단과대학은 모두 4개로 '농학·생명공학대학'과 '산업노사관련대학' 등이 있는데요. 이 중 특히 농학·생명공학대학(College of Agriculture and Life Science)은 가장 규모가 크고 저명한 대학입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공립대학 체계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농학·생명공학대학은 농업학과 생명공학의 메카로, 1865년 남북전쟁 당시 설립됐습니다. 설립자인 에즈라 코넬과 초대총장이었던 앤드류 디킨스 화이트가 특히 심혈을 기울였던 대학이기도 합니다. 초창기에는 농장경영, 곤충학, 농학, 원예학, 낙농학, 동물학 등에 치중했지만, 근대 들어서면서 식량과 에너지, 생명공학, 환경공학 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이기도 합니다. 학부에 약 3천명이 재학중이고, 사립계열인 문리과 대학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학부입니다."

"사립대학 체제"

반면 사립대학 체제는 문리학부와 건축·예술학부, 공학부, 경영대학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설명 더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문리학부는 4천400여 명의 학생과 2천400여 개 코스의 강의가 진행되는, 코넬에서 가장 큰 단과대학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건축·예술학부는 지금은 500여 명이 재학중인,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학입니다. 2019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발표에서 공학 부문 9위에 오른 공과대학에서는 현재 3천여 명의 학부생과 2천200여 명의 대학원생이 재학중입니다."

그런가 하면 경영대학 안에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호텔경영대학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신입생 입학 현황"

계속해서 코넬대학교의 신입생 입학 현황 살펴볼까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코넬대학의 2018년 신입생 입학내역을 살펴보면 총 5만1천여 명이 지원해, 이 중 3천325명이 최종 등록했는데요. 미국의 상당수 학생이 대학에 입학했다가 다른 학교로 편입하기도 하는데요. 1학년을 마치고 2학년 때 코넬에 계속 진학하는 재학생 수가 97%에 달하는 것은 그만큼 이 대학이 주는 매력과 장점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입학허가를 받으면 반드시 코넬에 등록해야 하는 조기 지원은 11월 1일이 접수 마감일이고요. 대개는 12월 중순이면 입학 결정 여부를 통보받게 됩니다. 정규지원은 1월 2일이 마감이고, 4월 첫 주 합격 여부를 통보받습니다."

"신입생 선발 규정"

이번에는 코넬의 신입생 선발 규정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 신입생 선발 규정에서, '코넬은 어떤 학생들을 찾는가?'라는 항목에 구체적으로 명시해놓고 있는데요. 코넬은 첫째로 학생들의 지적 잠재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과목들을 이수하면서 자신의 지적 능력에 도전하고, 또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학생들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넬은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교로도 유명한 데 이런 점에서 잘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계속해서 코넬이 찾는 학생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도움말 계속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 둘째, 성격: 정직성과 개방된 마음 자세, 진취성, 남을 배려하는 긍휼한 마음을 가진 학생으로 코넬의 이념을 계승할 수 있는 인물, 이런 내용은 지원자의 에세이와 추천서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째, 특별활동: 지역사회에 얼마나 환원하는 생활을 했으며 리더쉽을 키웠는지 여부를 살핀다. 네째, 코넬을 지원하는 이유: 코넬을 특별히 지원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하며, 코넬이 제공하는 모든 교육환경을 진정 누릴 수 있는 지성과 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

그런가 하면, 코넬 대학교는 신입생뿐만 아니라 편입생들에게도 '니드블라인드(Need Blind)' 입학사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능력과 실력, 자질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재정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코넬의 독특한 지원 방법"

미국에서는 보통 대학을 지원할 때는 모든 입학지원서류는 각 대학의 '입학사정국(Admissions Office)'에 접수시킵니다. 하지만 코넬은 독특한 지원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코넬대학교는 지원자들이 단과대학에 개별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원 학생들은 코넬대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 각 단과대학별 입학 요강을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각 단과대학별로 제각기 교과목 이수조항이며 다른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고, 일단 지원 서류를 접수시킨 이후에는 지원한 단과대학을 바꾸는 게 허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교 11학년부터 각 단과대학별로 많이 조사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예를 들어 생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3개의 다른 단과대학에 각각 있는 생물학과를 살펴보고, 어느 단과대학을 선택할지 가장 먼저 선정해야 합니다. 가령 '농업·생명공학대학'에 있는 생물학은 자연 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생물학을 전공하게 될 것이고, 인류생태학대학에서는 사회적인 측면에서 건강과 질병 등 인간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생물학 전공이 되고, 문리과대학에 있는 생물학 전공은 호르몬, 줄기세포에 관련된 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식입니다. 이 때문에 지원 학생은 같은 전공이라 할지라도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영역을 잘 선별해서 지원해야 합니다."

코넬 대학교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코넬 대학교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코넬대학교와 이타카(Ithaca)시"

코넬대학교는 뉴욕시에서는 북쪽으로 약 5시간 걸리는 '이타카'라는 곳에 있습니다. 코넬대학교의 공동 설립자인 에즈라 코넬이 이타카에 있는 광대한 농장 부지를 기증한 게 바로 오늘날, 코넬대학교의 캠퍼스입니다.

현재 코넬대학교는 745ac 규모의 대학 캠퍼스 외에도, 4천ac에 달하는 대학 소유 농장과 농업실습장 등 단일 대학 규모로는 가장 큰 실습장을 겸비하고 있고요. 학교 건물만도 400여 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고요하기로 유명한 거대한 규모의 '카유가 호수(Cayuga Lake)'가 내려다보이고, 1만2천여 년 전에 형성된, 깎아지를 듯한 계곡 양 옆 둘레에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어디에 서 있어도 산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고,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는데요. 그 중앙에 펼쳐진 745ac에 달하는 캠퍼스 건물의 상당수가 아이비 덩굴로 뒤덮여 있어 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상아탑의 분위기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고 공부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코넬대학교는 공부를 죽도록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학교로 소문난 대학이기도 합니다."

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됐습니다. 코넬대학교를 끝으로 미국의 동부 명문 사립 아이비리그 8개 대학교 모두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미국의 주요 대학교 소개해드리겠고요.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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