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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주간 참석 탈북자들 “대북 제재 계속돼야”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30일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김정은의 전략 분석' 토론회가 열렸다.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왼쪽부터),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대표,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30일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김정은의 전략 분석' 토론회가 열렸다.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왼쪽부터),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대표,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북한의 전직 고위층 출신 탈북민들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30일 워싱턴의 보수 성향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김정은의 전략 분석’ 토론회에 참석한 탈북민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이 연락하는 북한 주민 10명 중 9명이 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건 오로지 북한 특권층이라는 겁니다.

[녹취: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일반 주민들은) 장마당에 의지해서 살아가는데 20년 이상 습관이 돼 있어요. 단 간부들은 힘듭니다. 배급도 본인 배급만 준다지, 카드에 달라도 못 넣어 준다지, 간부들만 힘들어 하고 있어요. 김정은이 정말 위기에 처해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 이런 타이밍 놓치지 말고 계속하시라”

[VOA 뉴스] “대북 제재 북한 특권층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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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했다.

김흥광 NK 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 나선 이유는 비핵화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재를 풀고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흥광 NK 지식인연대 대표] “중국에 막혀있는 금수 통로를 열기만 하면 자기 체재를 존속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그 때까지 시진핑은 김정은을 개 닭 쳐다보듯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동네 사환 꾼 부리듯이 악용해서 생각보다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죠.”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탈북민들은 북한의 핵 개발이 정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경제보상과 맞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가장 큰 약점인 인권 문제를 직접 건드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대표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했다.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대표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했다.

서울의 탈북자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허광일 대표입니다.

[녹취: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대표] “북 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 해결의 중심은 부득불 북한 인권 문제가 중심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북한의 삼대 세습 독재 체계를 종식시키고 북한 주민의 자유와 해방 그리고 한반도 통일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해체 등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 북한체제가 무너질 것이고, 이후에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관련 비밀도 외부로 유출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탈북민들은 또 북한에 계속 외부 정보를 유입해 북한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과 함께 생존수단으로 등장한 장마당은 외부 정보를 유통시키는 사회 변화의 촉진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현재 김정은 정권이 외부 정보 유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탈북민 단체들도 협박 회유하고 있지만 외부 정보에 대한 북한 내부의 수요는 여전히 크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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