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진행 중인 대 이란 압박은 전쟁을 벌이려는 것이 아니라 예방 차원이라고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직무대행이 밝혔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어제(21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등과 함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란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선박과 송유관을 겨냥한 최근 테러 공격은 이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으며 이란 당국과 시아파 민병대 간 수상한 통신도 포착됐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이들은 또 미국이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폭격기를 이란 인근에 전개하고, 합동훈련을 벌인 것은 이같은 정황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전쟁을 벌일 의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섀너핸 대행은 브리핑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었다”며, “이란의 오판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기를 원치 않는다. 관건은 억제이지 전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 간에 '전쟁'을 거론하는 설전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싸우길 바란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음날(20일) 이란 당국은 저농축 우라늄 생산 속도를 4배로 올린 사실을 공개했고, 이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며, 오직 저항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