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국제 감시단체가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박해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 도어즈’는 10일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 단체와 개인 11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3번째에 올렸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서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정부로부터 극심한 박해에 직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오랫동안 기독교 교회에 대한 세계 최악의 박해자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기독교 신앙의 어떤 실천도 불법화하는 국가정책을 계속하면서 이 같은 끔찍한 유산을 더 증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예배와 교회 모임, 성경 소지는 모두 불법이며, 이를 위반하면 수용소로 보내지고 심지어 사형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9 세계 기독교 박해 감시목록’에서 세계 최악인 1위에 오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지난 1월 초 ‘2019 세계 기독교 박해 감시목록’을 발표하면서, 북한을 18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의 데이비드 커리 미국지부장은 북한이 기독교 신자들을 심하게 박해하면서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리 회장] “Christians can be arrested with neighbor watches again…”
주민들의 감시로 기독교 신자라는 의심을 받으면 체포될 수 있다는 겁니다.
커리 회장은 단지 성경을 갖고 있거나 종교에 대해 얘기했다는 이유로 북한 주민 6만여 명이 정치범으로 몰려 강제노동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커리 회장은 지난달 27일 미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란토스 인권위원회’가 전 세계 기독교인 박해를 주제로 연 청문회에서 북한의 종교자유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커리 회장] “North Korea is the most oppressive place on earth to practice religious faith…”
북한은 지구상에서 종교적 신앙의 실천을 가장 억압하는 곳이라는 지적입니다.
커리 회장은 북한에서는 김정은 정권에 도전하는 것은 무엇이든 국가의 적으로 간주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픈 도어즈는 북한 외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IS),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힌두 민족주의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샤뱌브와 보코하람, 마약카르텔과 중국 공산당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지목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